혈투였다. 챔프전 다웠다. 양팀의 치열한 리바운드 다툼. 사진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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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BNK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BNK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5대54로 눌렀다.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BNK는 2년 전 복수를 완벽하게 했다. 2022~2023시즌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의 쾌거를 이뤘던 BNK는 당시 최강 우리은행에게 3전 전패로 우승 반지를 내줬다.
MVP는 안혜지가 차지했다. 기자단 총 투표수 61표 중 28표를 얻었다. 이이지마 사키가 13표, 김소니아가 12표였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의 인터뷰는 극과 극이었다.
2전 전승. 챔프전 단 1승만 남겨놓고 있는 BNK 박정은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상대는 우리은행이다.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하면 안된다. 2승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신적 해이함이 있을 수 있다. 리바운드를 강조했다"고 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단, 경험의 부족, 뒷심의 부족이 있다"고 했다.
BNK 이이지마 사키는 공수에서 보이지 않는 맹활약. BNK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사진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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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김단비의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하지만, BNK는 안혜지가 오픈 3점포를 터뜨리면서 응수. 10-7 BNK의 리드.
박혜진과 이이지마 사키의 2대2. 사키의 3점포가 터졌다.
우리은행은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다. 김소니아의 속공 상황, 김예진이 막아섰고, 충돌. 공격자 파울성 플레이였지만, 심판진의 판정은 수비자 파울이었다. 자유투 2득점. 15-7, BNK가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김소니아의 미드 점퍼. 17-10,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양팀 수비는 강력했다.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소니아의 미드 점퍼, 하지만, 한엄지의 2대2에 의한 미드 점퍼로 우리은행이 응수.
변수가 생겼다. 김소니아와 리바운드 쟁탈전을 펼치던 김단비의 파울. 3파울로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부진했던 김단비의 돌파. 그리고 스틸에 성공했다. 김단비의 드라이비 앤 킥. 박혜미의 3점포가 작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혜지의 오픈 3점포가 터졌다. 게다가 골밑에서 우리은행의 파울. 다시 공격권은 BNK 차지였다.
우리은행의 파울 챌린지. 하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사키의 골밑슛이 터졌다. 4점 차로 추격했던 우리은행. 하지만, BNK는 대거 5점을 넣으면서 다시 9점 차 리드.
우리은행은 극단적 라인업. 코트를 넓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김단비 외에 심성영 이민지 나츠키 박혜미 등 외곽 3점포가 가능한 선수들로 구성했다. 골밑의 김단비의 돌파, 그리고 3점포를 노리는 극단적 전략이었다.
사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BNK 수비를 뚫을 수 있는 최적의 라인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BNK는 사키가 있었다. 골밑 돌파, 그리고 3점포를 터뜨렸다.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김단비의 골밑 돌파로 전반 종료. 31-23, 8점 차 BNK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전반은 버렸다. 슬램덩크 서태웅 같았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김단비는 부스터를 올렸다. 사진제공=W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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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단비가 골밑 돌파. 그리고 한엄지의 3점포가 연속으로 터졌다. 챔프전 3점 영점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김단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2점 차로 맹추격.
김소니아의 3점포가 불발. 김단비는 김소니아 앞에서 돌파 이후 페이크, 그리고 골밑슛. 33-33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 3분7초 만에 승부는 원점.
이때, 변수가 생겼다. 김단비의 골밑 돌파. 실패했다. 이때, 미끄러지면서 일어나지 못했다. 곧바로 일어났지만,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일시적으로 끊어졌다.
몸싸움은 극대화됐다. 이명관의 파울, 박혜진의 파울이 나왔다.
이때 변소정이 변수로 등장했다. 2득점으로 우리은행의 상승세를 끊은 뒤, 김단비의 미드 점퍼를 블록슛.
소강상태였지만, 양팀의 몸싸움은 극단을 향했다. 우리은행은 활동력을 극대화했다. 김예진이 돋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BNK는 박혜진이 교착 상태를 끊었다. 미드 점퍼로 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모모나의 스틸. 한엄지가 골밑 안혜지의 견제를 뚫고 파울 자유투. 1개만 성공.
모모나의 스틸. 이때 김소니아와 엉켰다. 모모나의 수비자 파울로 선언. 모모나는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혜지의 오픈 3점포가 터졌다. 40-34, 6점 차로 BNK가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3쿼터 마지막 공격, 김단비의 스윙 패스에 의한 이명관의 코너 3점포가 작렬. 41-37, 4점 차 BNK의 리드로 마무리. 우리은행은 불꽃같은 추격전이 인상적이었던 3쿼터였다.
4쿼터 초반, 사키의 절묘한 유로스텝에 의한 골밑 돌파. 연속 4득점이 터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저항은 정말 만만치 않았다. 김단비와 안혜지가 나란히 4파울,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우리은행은 풀 코트 존 프레스로 압박. BNK의 24초 공격 제한 시간. BNK도 지역방어로 응수. 패스 미스가 나왔다.
2~4점 차의 숨막히는 공방전. 이때 이명관도 4파울. 오프 더 볼 움직임에서 파울이 불렸다.
김단비의 공격 제한시간에 쫓긴 행운의 3점포가 림을 통과했다. 48-49. 1점 차까지 추격. 모모나의 골밑 돌파, 김소니아가 모모나의 팔을 쳤다. 4반칙. 자유투 2득점. 결국 우리은행의 역전.
남은 시간은 4분41초.
무려 파울트러블에 양팀 코어 2명이 걸렸다. 안혜지의 3점포가 불발됐다. 하지만, BNK는 안혜지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이소희의 결정적 3점포가 림을 갈랐다. 재역전.
한엄지의 패스를 박혜진이 스틸. 하지만, 안혜진의 오픈 3점포가 또 다시 불발. 우리은행은 여전히 새깅 디펜스였다.
이명관이 천금같은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다시 동점. 이제 1분52초가 남았다.
1골 싸움이었다. 김단비의 컷 인이 통했다.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역전이었다. 아직 BNK의 마지막 공격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박혜진이 있었다. 안혜지에게 수비가 몰렸다. 오픈 3점포 찬스가 나왔다. 박혜진이 성공시켰다.
우리은행의 수비 미스였다. 어쩔 수 없는 경험의 부족, 승부처에서 나온 뼈아픈 스위치 디펜스의 미스였다.
BNK의 1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18.4초. 우리은행의 작전타임.
김단비의 마지막 슛이 빗나갔다. BNK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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