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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팠던 허리 통증" 이정후, ML 아닌 트리플A 상대로 복귀전 왜? "개막전 준비되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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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3차례 실전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받기로 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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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시범경기 복귀를 준비 중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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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최근 진단 받은 허리 부상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그러면서 개막전 출전 의지도 내비쳤다.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The Mercury News) 등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을 길게 보고 싶다. 물론 개막전은 중요하다. 준비가 된다면 당연히 뛰게 될 것"이라며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개막전도 162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이다. 레이스를 길게 보고 가고자 한다. 준비가 되면 뛰고, 그렇지 않다면 회복 시간을 더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경기 중반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이정후는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휴식차 결장한 다음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출전하려고 했으나, 허리에 담증세가 나타나 급하게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허리 통증에 대해 "밤에 잠을 잘 못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통증이 길게 이어지자 지난 18일 정형외과 전문의 케네스 아키주키 팀 닥터로부터 MRI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은 나타나지 않았다. 근육이 파열됐거나, 신경계에 이상이 발견됐다면 부상자 명단(IL)서 시즌을 맞았을 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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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못 잔데 대해 이정후는 "운동 선수들조차도 가끔 아침에 일어나면 다른 사람처럼 느낀다. 하루 종일 상태가 안 좋을 때가 있다"며 "근육 경련 때문에 잠에서 깰 수도 있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아픈 적은 없었다. 이런 상태인 적이 없었다"고 했다.

허리 통증이 굉장히 심했다는 얘기다. 이정후는 KBO 시절 어깨와 복사근, 발목 부상은 당했어도 허리와 등에 문제가 생겼던 적은 없다.

이정후는 일단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과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는 쉬기로 했다. 그리고 24일 애리조나 캠프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는 경로 중간인 새크라멘토에서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를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25~26일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마지막 2연전에 출전해 개막전 출전 여부에 대한 점검을 받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8일 원정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내일 캐치볼, 타격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인데, IL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얘기는 없었다"면서 "오프시즌 동안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오프시즌 동안 그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스프링트레이닝에 와서 경기 중에 사용하면 자신을 얻었다. 그래서 이 자신감을 시즌 동안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은 물론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뉘앙스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개막전에 앞서 시범경기에 3차례 출전하면 만족한다고 했다. 애리조나에서는 더 출전하지 않지만, 새크라멘토 연습경기와 디트로이트와의 오라클파크 2경기에 출전한다면 이정후의 컨디션을 파악하다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위해 3경기라면 충분하다"면서 "새크라멘토 경기를 보고 디트로이트전 출전을 결정하겠다. 개막전에 앞서 하루를 쉰다는 점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 12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OPS 0.967을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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