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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박혜진이 끝냈다’ BNK, ‘퀸’단비의 우리은행 꺾고 ‘2743명’ 사직서 창단 첫 우승 차지…안혜지 생애 첫 파이널 MVP [MK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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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왕’ 박혜진이 끝냈다.

부산 BNK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55-54로 승리,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BNK는 지난 2024-25시즌 부산 KCC가 1997년 이후 무려 27년 만에 부산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온 후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그것도 2743명이 함께한 사직에서 말이다.

‘봄의 여왕’ 박혜진이 끝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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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BNK는 2019년 창단 후 5년 만에 WKBL 정상에 섰다. 박정은 감독은 여성 감독으로서 첫 우승 역사를 썼다.

박혜진(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이 승부를 끝내는 멋진 위닝 3점포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이이지마 사키(14점 4리바운드), 그리고 안혜지(13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지난 2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원투 펀치 역할을 해냈다. 김소니아(10점 7리바운드), 이소희(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까지 나서며 결국 우승을 이끌었다.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그는 총 61표 중 28표를 획득, 사키, 김소니아를 제쳤다.

우리은행은 마지막까지 잘 싸웠고 김단비(2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가 괴력을 발휘했으나 끝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쿼터 출발은 좋았다. 이소희의 컷인, 3점슛으로 5-2 리드했다. 안혜지오 사키의 3점슛이 이어지며 13-7, 점수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의 추격도 뜨거웠다. 김단비가 파울 트러블로 고전했으나 한엄지, 이명관이 나섰다. BNK는 김소니아의 막판 점퍼가 림을 통과, 1쿼터를 17-10으로 앞섰다.

안혜지는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며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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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홀로 BNK를 상대하는 괴력을 뽐냈으나 결국 웃지 못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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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와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까지 헛심 공방전을 펼쳤다. 침묵을 끝낸 건 김소니아였다. 그의 점퍼가 들어간 후 박혜진의 풋백, 안혜지의 3점슛이 이어졌다. 사키의 연속 7점까지 더한 BNK는 전반을 31-23, 8점차로 리드했다.

3쿼터 흐름이 바뀌었다. 김단비가 폭발하며 단숨에 점수차가 줄어든 것. 한엄지의 3점슛까지 이어지며 33-33, 동점을 허용한 BNK다. 변소정의 득점 이후 박혜진의 점퍼, 안혜지의 3점슛이 이어지며 다시 주도권을 쥔 BNK. 이명관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내주며 41-37, 3쿼터를 끝냈다.

BNK는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사키를 중심으로 안혜지가 나서며 난타전을 이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모모나의 자유투에 49-50,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이소희가 중요한 3점포를 성공시키며 52-50,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하나, 이명관의 풋백 득점으로 52-52, 승부는 원점이 됐다.

김단비에게 골밑이 뚫리며 52-54로 밀린 BNK. 그러나 경기 종료 18,4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결정적인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55-54, 다시 승부를 뒤집은 BNK다. 김단비의 마지막 공격은 실패했고 결국 BNK가 창단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이지마 사키는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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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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