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불3', 김태호 PD가 독기 품고 지키는 재미 새싹…더 커진 '곽빠원' 월드투어[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김태호 PD가 ‘지구마불 세계여행3’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ENA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3’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주사위를 굴려 즉시 떠나는 여행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사랑을 받은 시즌 1,2에 이어 시즌3는 더 커진 스케일과 테마로 돌아온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 시리즈는 연례행사처럼 인사드릴 수 있는 단계가 된 것 같아서 저희도 매번 기다리는 시리즈”라며 “시즌3는 1,2의 색깔은 잃지 않은 채 좀 더 다이나믹하고 다채로운 그림으로 채워보려고 크리에이터 분들과 저희 제작진이 노력했다”라고 ‘지구마불3’를 소개했다.

이어 “시청자 분들이 ‘다음 시즌 언제 해요’ 문의를 주시기도 했고, 문의를 주시면서 공통적으로 주신 피드백이 대리만족이라는 키워드가 늘 들어가 있었다. 우리가 조금 더 당장 떠날 순 없겠지만 시청자들을 대리해서 여행을 한다는 기분으로 못 보여드린 곳, 갔더라도 새로운 추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각자 가더라도 마음은 하나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빠니보틀은 “시즌3까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이 얘기를 4때도 할 것 같아서”라고 웃으며 “시즌3 결과가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고, 원지는 “시즌1만 해도 시즌3를 할지 상상도 못해서 너무 감격스럽다. 시즌3도 다같이 열심히 찍었으니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곽튜브는 “더 재밌는 시즌 준비했다”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시즌3의 첫 테마는 액티비티 파크다. 폭포 번지점프, 설산 패러글라이딩, 디스코 팡팡을 방불케하는 지프차 오프로드 투어 등 자연 그 자체가 어트랙션이 돼 시청자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선사한다.

두 번째 테마는 푸드 페스타로, 100년 노포 맛집부터 초호화 레스토랑 체험까지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월드 푸드 페스타가 열려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가 씹고 뜯고 맛보며 입안 가득 퍼지는 다양한 음식들의 풍미를 만끽하는 미식 탐험을 즐긴다.

김태호 PD는 “시즌1이 세 분의 여행 스타일을 모아서 ‘부루마불’로 진행했다면 시즌2는 주만지 스타일로 예상치 못한 환경이 펼치지는데 집중했다. 시즌3는 주사위가 아닌 다른 선택 방법으로도 선택하는 차별점도 넣었다”라고 했다.

이어 “세 분이 2~3년 동안 크리에이터로서 성장하다보니 초창기 세 분에게 게임을 넣었으면 안 붙었을 텐데 ‘피의 게임’도 나가시고 ‘데블스 플랜’도 하시고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세 분이 머리 쓰는 장면도 들어가서 상당히 구성이 잘 붙더라. 이분들이 훨씬 더 시청자분들에게 익숙해진 방송인으로서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도 변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훈범 PD는 “시즌3를 진행하면서 느낀 건 더 올라갈 데가 없을 줄 알았는데 더 올라갈 데가 있더라. 지금은 유튜브 감성에 방송 감성,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방법, 본인들까지 만족하는 방법까지 역량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여행을 즐기는 것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마파크인데 테마파크 콘셉트에 근간이 된 게 세 분이 지구를 놀이공원처럼 잘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부루마불의 기본 세팅은 잃지 않으면서 무인도 같은 특별 칸을 삭제하고 테마파크 같은 특별 칸을 추가해 걸렸을 때 더 재밌게 놀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세 사람과 함께 여행을 떠날 파트너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태호 PD는 “시즌3에 강화했던 게 끝까지 관통되고 있는 요소가 같이 갔던 동반자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중요한 요소라서 라운드 별로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부쩍 친해졌으면 친해진 대로 그런 모습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여행을 함께한 파트너에 대해 빠니보틀은 “조금이라도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라고 함구했고, 곽튜브는 “파트너 구성 저희를 잘 이해하다 보니까 우리 3명이 시너지가 날 수 있되 시너지가 나서 파트너 선정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라고 했다. 원지 역시 “게스트 분들과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재밌었다. 성격이 너무 달라서 재밌었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곽빠원’이라고 불리는 세 사람은 가족 같은 호흡을 자랑해 폭소를 자아냈다. 빠니보틀은 “곽튜브랑은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연락 안 한다. 남동생이랑 그런다. 그런 느낌이 된 것 같고”라며 “원지 양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사이 나쁜 건 아니니까 이 정도로 쭉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지 역시 “저희 셋 다 그런 게 케미스트리인 것 같다. 무관심한 가족 같은 남매 그런 케미스트리로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서로 너무 위해주고 그러면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히려 편안한 것 같다”라고 했고, 곽튜브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세명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저는 빠니형, 원지누나 다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잘 안 맞더라.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게 있을 수도 있겠다는 걸 시즌3 하면서 느꼈다”라고 해 폭소를 선사했다.

‘지구마불’은 시즌1에서는 원지가, 시즌2에서는 곽튜브가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3 우승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곽튜브는 “저도 그림을 중요시 여기니까 빠니 형이 우승하길 바랐다. 하지만 찍다 보니까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힘 빼고 자연스러운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찍다 보니 힘이 들어가더라. 하던 가락이 있어서 힘이 잘 안 빠지더라. 빠니 형의 우승이 쉽진 않겠다는 생각을 촬영하면서 했고, 시즌2 우승 여행했을 때 파트너들이 너무 좋아하셨기 때문에 시즌3도 기대하고 계시더라. 빠니 형의 우승 쉽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자신했다. 곽튜브의 말에 원지는 “전 잘 모르겠던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즌3는 세 명의 개성이 더 잘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태호 PD는 ‘지구마불 세계여행’에 대해 TEO에서 만드는 콘텐츠 중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항상 어딘가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하다는 결핍이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었기 때문에 거친 바람들이 있을 때 더 독기를 품고 새로운 걸 고민하게 만드는 환경이 됐다”라며 “바람 막으며 어린 새싹들 잘 자라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구마불’이라고 하는 새싹은 새싹을 지나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단계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시즌3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3’는 2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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