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제작발표회서 폭소
연상호 "5분 30초 롱테이크 신, 즐거워" 만족
배우 류준열(왼쪽)과 신현빈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연상호 감독과 신민재의 포토타임을 보며 밝게 웃고 있다.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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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님 아니시고요, 신민재 배우입니다" -박경림
남다른 존재감이었다. 포토타임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배우 신민재의 등장에 예정에 없던 포토 타임 행사도 열렸다. 신민재는 무대에서 연상호 감독과 함께 하트를 만들었고, 옆에 있던 류준열·신현빈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뼉까지 치며 즐거워했다.
1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제작발표회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다소 무거운 작품 분위기와 달리 신민재와 연 감독의 닮은꼴 외모는 연신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누가 봐도 쌍둥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신의 계시가 아닐까"라고 농담을 건넸다.
연 감독도 한 술 더 떠 신민재와 옆자리에 앉으며 안경까지 잠깐 벗기도 했다. 옆에 있던 류준열은 "많은 시선을 빼앗길까 봐 초조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신민재(좌측), 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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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감독은 "기생수(2024)를 찍을 때 신민재 배우가 오토바이 가게 사장으로 나온다. 분장팀이 '감독님 아까 분장실에 들어와서 놀랐다'고 하더라"며 "난 여기 있었는데 라고 말하자, 스태프들은 그때부터 도플갱어라고 불렀다. 전 전혀 닮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민재는 "얼마 전 한 스태프의 결혼식에 갔었는데 하객분이 아는 체를 하시더라. 저는 잘 모르지만, 인사를 건넸다"며 "'나중에 영화 얼굴 기대하겠습니다'고 그러더라. '저는 나오지 않는데요'라고 하자 '어이쿠' 이러시더라"고 떠올렸다. 이에 박경림은 "두 분이 닮았다"고 명확히 정리했다.
연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화려한 CG효과가 없어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했다"며 "배우들이 철저히 준비해 주셨다. 5분 30초 길이의 롱테이크 신이 있는데 세 분의 연기를 날 것으로 보여준다. 카메라를 돌리며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다이내믹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신민재(좌측), 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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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도 촬영 현장의 세트와 미술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태프가 교회에 놓여있는 티슈에 이름까지 새겨넣을 정도로 신경 썼더라"며 "교회 구석에 헐어있는 석고보드까지 구현한 데 이어 경찰서에선 승진기념 수건까지 걸어뒀다. 이런 (세심한) 부분을 보고 있으면 몰입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 이연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자신을 가꾸는 거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무심하게 비치길 바랐다"며 "주근깨, 다크서클 같은 분장이 도움이 됐다. 피부톤이 달라지니 감정에도 영향을 주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현빈과의 첫 호흡에 대해선 "동갑인 배우를 만나기 힘든데 굉장히 좋았다"며 "기쁘게 연기할 수 있었고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신현빈도 "류준열, 신민재 배우 모두 비슷한 또래여서 얘기를 많이 했다"며 "예민해질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었는데 서로 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신현빈, 연상호 감독, 신민재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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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현빈 배우는 항상 안심할 수 있는 연기톤인데 극 중 이연희 인물은 죄의식이 삐죽삐죽 튀어나와야 해서 가장 어렵고 힘들 수 있는 인물이었다. 신현빈 배우와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며 "신민재 배우에게는 모든 메이크업이 들어갔다. 신민재 배우가 만들어낸 권양래는 범인인지 아닌지 미묘한 순간들을 잘 연기하더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번 작품에는 △로마 △그래비티 등을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계시록'은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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