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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수비,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2025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두산의 붙박이 1번타자를 꿰찬 김민석이 빼어난 공수 활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초 약점으로 꼽힌 송구 문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을 예고, 주전 외야수 입지를 굳혔다.
사령탑도 웃음만발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프로 3년 차, 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돼 롯데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곧장 본연의 콘택트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시범경기서 줄곧 리드오프 겸 좌익수로 출전해 17일 기준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4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를 지켜본 이 감독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오는 22일 인천 원정서 열리는 SSG와의 개막전부터 1번타자 중책을 맡길 예정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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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 기나긴 꼬리표를 떼고자 한다. 내야수 출신이지만, 2년 전 프로 무대 입성 후 외야로 이동했다. 수비 쪽에선 경험 부족에 어설픈 실수들이 겹쳐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의 생각은 다르다. 이 감독 역시 개의치 않는다. 도리어 송구 정확성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송구 능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털어내는 과정이다. 의연한 마음으로 나아간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수비 실수를 편집한 ‘굴욕 짤’에도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 번씩 SNS에서 뜨는 걸 보면 그때는 급한 마음에 나왔던 플레이들이더라. 하지만, 그게 내 어깨를 제대로 반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훈련을 통해 많이 보완했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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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엄청난 강견을 뽐낼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 빠른 중계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외야수의 역할은 추가진루를 막는 수비에 있다. 베이스를 허용하지 않도록 낮게 송구하는 연습에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리드오프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다. 선수 본인은 “1번은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다. 그렇다고 공을 많이 지켜보는 것보단, (노리는 공이 오면) 초구부터 과감한 스윙을 시도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강조, “도루 차원에서도 상대 팀에게 언제든 뛸 수 있는 선수라는 인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적생 김민석이 새 보금자리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좋은 페이스에 시작이 좋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기대할 법하다. 리드오프 및 주전 좌익수로 낙점된 그가 올 시즌 곰 군단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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