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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러시아 부자구단의 말로는 처참했다.
영국 가십지 '데일리스타'는 16일(현지시각), 안지 마하치칼라의 스토리를 조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 전 바르셀로나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투, 전 레알마드리드 풀백 'UFO'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이 몸담은 안지가 소리소문없이 증발하는 과정을 다뤘다.
인터밀란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에투는 이적료 2800만유로(약 440억원)에 안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에투의 연봉은 세계 최고 수준인 2050만유로(약 320억원)였다. 첼시에서 유리 지르코프, 블랙번에서 크리스토퍼 삼바 등이 줄줄이 안지에 합류했다. 윌리안, 라사나 디아라 등도 안지를 거쳐갔다. 이들은 짧은기간 동안 지갑을 두둑히 채웠다.
사업가인 케리모프의 자금력에 의존하던 안지는 케리모프가 소유한 칼륨 비료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자연스레 위기를 맞았다. 주요 선수들이 헐값이 팔렸다. 2013년 7월에 물러난 히딩크 감독 후임인 르네 뮬렌스틴은 불과 16일만에 경질됐다. 팀은 2013~2014시즌 2부로 강등되고 말았다.
추락에는 날개가 없었다.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던 안지는 2019~2020시즌 러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라이센스 취득에 실패했다. 결국,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부로 추락했다. 2022년, 연맹이 안지의 클럽 라이센스를 취소하면서 구단은 창단 31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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