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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모두 웃지 못했다.
전북과 포항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두 골씩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2 포함, 4연패에 빠졌던 전북은 무승부로 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역시 두 골차 리드를 따라잡으며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올 시즌 들어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포함 1무4패다. 2월 전패다. 충격적인 4연패를 당하다, 지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를 끊은 것이 그나마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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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가운데, 벤치에 부상으로 오랜 기간 뛰지 못했던 에르난데스가 이승우 권창훈 김진규 송민규 등과 자리한게 눈에 띄었다.
포항 역시 4-3-3으로 맞섰다. 조재훈-이호재-김인성이 최전방에 섰다. 미드필드에는 한찬희-김종우-오베르단이 포진했다. 포백은 이태석-전민광-아스프로-신광훈이 이뤘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어정원 김동진 조르지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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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만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상대는 2주 정도 시간이 있었고, 우리는 또 시드니를 다녀오느라 1시간 밖에 훈련하지 못했다. 11대11이고, 기후고 그라운드 컨디션이고 조건은 같다"며 "핑계는 없다. 상대가 세계 최강도 아니고, 우리도 세계 최악이 아니다. 연패 중이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시드니전과 비교해 5명 정도 변화를 준 만큼 체력적으로 준비가 됐다"며 "A매치 휴식 전 마지막 경기인만큼, 승리 후 나아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경기 직전 주닝요, 이동희 백성동 등이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 어쩔 수 없다. 여기에 신경 쓰기 보다는 훈련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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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포항의 페이스였다. 김인성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섰다. 확실히 전북은 시드니 원정 여파가 있는 듯 했다.
위기를 넘기 전북은 전병관을 중심으로 반격했다. 7분 김태현이 왼쪽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뒤로 흐른 볼이 노마크로 있던 전병관에게 연결됐다.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1분에는 강상윤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뛰어들던 전병관에게 향했다. 전병관은 오른쪽을 파고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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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분 전병관이 또 한번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중거리 슈팅이 골대로 향했다. 황인재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포항이 변화를 줬다. 23분 조재훈을 빼고 조르지를 투입했다.
24분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영재의 환상적인 스루패스가 뒷공간을 파고들던 김태현에게 향했다. 김태현이 수비 한명을 제친 후 뛰어들던 전진우에게 연결했다. 전진우의 오른발 슈팅이 골라인을 넘었다. 이태석이 걷어내려고 몸을 날렸지만 실패했다.
29분 추가골을 넣었다. 이영재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전병관의 백헤더로 연결됐다. 혼전 중 박재용이 뛰어올라 헤더로 포항 골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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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공격이 계속됐다. 38분 코너킥 상황서 흘러나온 볼을 김태현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떴다.
포항은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서 상대가 헤더로 걷어낸 볼을 이태석이 가슴으로 잡아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떴다. 결국 전반은 전북의 2-0 리드로 끝이 났다.
포항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김종우와 신광훈을 빼고 강민준과 강현제를 넣었다. 포항이 1분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르지가 뛰어들며 머리에 맞췄다. 떨군 볼을 이호재가 방향을 바꿨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5분 포항이 만회골을 넣었다. 한찬희가 내준 볼은 이태석이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조르지를 스치듯 지나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송범근 골키퍼가 꼼짝도 못하는 엄청난 슈팅이었다.
7분 변수가 생겼다. 혼전 상황에서 한찬희가 볼을 잡는 도중, 한국영의 태클이 다리로 향했다. 주심은 지체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전북은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벤치에 경고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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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변화를 줬다. 수비를 강화했다. 13분 박재용과 전병관을 빼고 보아텡과 김영빈이 들어갔다. 포항도 14분 부상한 한찬희 대신 이창우가 투입됐다.
21분 포항이 혼전 중 아크 정면에서 이창우가 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굴절되며 송범근이 쉽게 잡아냈다. 22분에는 강민준의 크로스를 강현제가 헤더로 연결했다. 빗나갔다. 24분에는 이태석의 코너킥이 뒤로 넘어가자, 혼자 있던 김인성이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떴다.
25분 전북이 또 한장의 변화를 줬다. 이영재가 나가고 김진규가 들어갔다. 포항의 공격이 계속됐다. 27분 조르지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31분 전북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김진규의 코너킥이 흘러 나오자 김태현이 벼락같은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다. 황인재 골키퍼가 잘 잡아냈다. 33분 포항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냈다. 김인성이 나가고 조상혁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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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분 포항이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강현제가 잡았다.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상혁이 헤더로 연결했다. 송범근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북도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41분 에르난데스와 최우진을 넣었다. 김태현과 진진우가 나왔다. 푸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46분 포항이 박스 안에서 여러차례 연결 후 조르지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의 공세에도 더이상 골은 나지 않았다. 막판 조상혁의 헤더까지 빗나가며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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