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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강점과 약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지만 제구에서 기복이 옥에 티였다.
데이비슨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진영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안치홍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데이비슨은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채은성,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부터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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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은 크게 무너질 수 있었던 고비를 이겨냈다. 심우준을 인필드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이진영을 삼진으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2회초 수비를 마쳤다.
데이비슨은 3회말에도 1사 후 플로리얼에게 중전 안타,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신 채은성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데이비슨의 4회말도 험난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좌측 펜스를 맞는 안타를 허용했다. 롯데 좌익수 레이예스가 정확한 2루 송구로 김태연의 추가 진루를 저지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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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은 4회말 1사 후 이원석을 삼진으로 막으면서 쉽게 이닝을 끝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재훈, 심우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또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다. 다만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더는 자책점이 늘어나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이날 최고구속 148km/h, 평균구속 146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주무기로 알려진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포크볼 등 64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4%에 그친 건 숙제로 남았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나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2이닝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나흘 휴식 후 등판한 이날은 많은 피안타를 내주고 볼넷과 사구가 있었던 게 아쉬웠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경기에 앞서 "데이비슨은 충분히 구위로 타자들 이길 수 있다"며 "게임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또 "데이비슨이 시범경기 첫 등판 때 본인에게 유리한 카운트에서 유인구를 던지다가 투구수가 늘어나는 게 있었는데 구위만 보면 쉽게 공략당할 것 같지는 않다"고 믿음을 보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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