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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악녀일기' 에이미, 故휘성 애도 "이젠 행복하게 가도 돼, 내 친구로 있어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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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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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방송인 에이미가 고(故) 휘성을 추모했다.

에이미는 13일 자신의 SNS에 "이젠 행복하게 가도 돼,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널 사랑해, 단지 아쉬운건 이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너가 못 느끼고 간거야, 이게 너무 마음 아파. 이 모든 것을 담아 내가 보낼게, 이제 웃어도 돼 아무 생각말고!"라며 "아직 어떤 준비도 되지 않았지만 남은 난 어떻게 살아가겠지, 고마웠어. 그동안 내 친구로 있어준 거"라고 적었다.

이어 "더 잘해줄 걸, 더 내가 감싸안을 걸, 삐치지 말 걸, 서운한 것도 참을 걸, 내가 서운했던 것만 생각하고 지금의 넌 다 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정말 밉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모든게 나아지면 얘기하기로 했잖아,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편이 되어 믿어주기로 했잖아, 누군가가 정말 믿어주는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우린 알고 있었잖아. 이젠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편히 가. 행복하고 누구도 널 맘 다치게 할 수 없는 곳으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고 썼다.

그는 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한 장의 추억이라는 게 있구나, 정말 있었어, 너와 십삼년이 넘도록 지냈는데 정말 이 한 장밖에 없다니. 믿을수가 없어"라고도 했다.

에이미는 케이블채널 Olive '악녀일기'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전 방송인으로, 고 휘성과 깊은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조문이 시작된다. 휘성 측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고인이 가시는 길을 조용히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 외부에서의 추모객 취재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 고인을 조용히 보낼 수 있도록 부디 유가족의 요청에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와 관련 당초 유족의 심한 충격으로 절차를 밟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요청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고 휘성의 친동생은 앞서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휘성의 장례 절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며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휘성의 생전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발인은 16일이며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휘성은 2000년대 초반 R&B 장르를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다.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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