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방송인 에이미가 고(故) 휘성을 추모했다.
에이미는 13일 자신의 SNS에 "이젠 행복하게 가도 돼,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널 사랑해, 단지 아쉬운건 이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너가 못 느끼고 간거야, 이게 너무 마음 아파. 이 모든 것을 담아 내가 보낼게, 이제 웃어도 돼 아무 생각말고!"라며 "아직 어떤 준비도 되지 않았지만 남은 난 어떻게 살아가겠지, 고마웠어. 그동안 내 친구로 있어준 거"라고 적었다.
이어 "더 잘해줄 걸, 더 내가 감싸안을 걸, 삐치지 말 걸, 서운한 것도 참을 걸, 내가 서운했던 것만 생각하고 지금의 넌 다 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정말 밉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한 장의 추억이라는 게 있구나, 정말 있었어, 너와 십삼년이 넘도록 지냈는데 정말 이 한 장밖에 없다니. 믿을수가 없어"라고도 했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조문이 시작된다. 휘성 측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고인이 가시는 길을 조용히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 외부에서의 추모객 취재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 고인을 조용히 보낼 수 있도록 부디 유가족의 요청에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와 관련 당초 유족의 심한 충격으로 절차를 밟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요청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고 휘성의 친동생은 앞서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휘성의 장례 절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며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발인은 16일이며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휘성은 2000년대 초반 R&B 장르를 대중화시킨 아티스트다.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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