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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지환' 노리는 야수 신인들에게…"프로는 아마추어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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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지환. 이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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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박지환(SSG 랜더스)'은 올해 신인 야수들의 목표다.

2005년생 박지환은 2024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성적은 눈부셨다. 76경기 4홈런 63안타 21타점 33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0.276으로, 야수 루키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수확했다.

박지환의 2024년 성적은 ​올 ​시즌 활약을 노리는 신인 야수들의 기준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야수 1순위'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뛰어넘기 위해 이를 갈고 있다. 박준순은 올해 초 "최종 목표가 신인왕"이라면서 "(박)지환이 형보다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박지환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후배들에 조언을 건넸다.

박지환은 "확실히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르다"고 자신의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무리 타격감이 좋아도 상대 팀들의 분석이 빠르다. 그러면 감각이 금방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선배로서 느낀 점을 아낌없이 전했다. .

하지만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자신 있는 태도를 취하라는 충고도 전달했다. 박지환은 "확실히 저보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왔다. 다 타격을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스로는 여름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처음 타격감이 안 좋아졌다고 느꼈다. 생각하는 공이 안 들어오면 더욱 크게 느껴졌었다"고 돌이켰다.

그럴 때마다 박지환은 마음을 비우려 노력했다고 한다. "생각을 비웠다. 본래 스타일대로 '공보고 공 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그러다 보니 잘 맞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슬라이딩하는 SSG 박지환.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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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프로 2년 차로서 후배들에게 조언까지 해주는 위치가 됐다. 그렇지만 팀 내에서는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아직은 젊은 선수다.

이숭용 감독은 같은 날 올 시즌 박지환 활용 방안에 대해 귀띔했다. 이 감독은 "박지환의 주 포지션은 3루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정이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 자리를 박지환이 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령탑의 계획에 박지환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듯 보였다. 이 감독은 "플랜 B, 플랜 C까지 생각해 뒀다. 박지환을 외야로 기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외야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어 "움직임도 좋아서 시범경기에서 계속 테스트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라면 박지환은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게 된다.

그래도 자신이 넘친다. 박지환은 "3루는 작년에 많이 봤다. 유격수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평생 해오던 자리라 큰 위화감은 없다"며 "외야는 적응 중이다.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2025시즌 목표는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우선 '풀타임 1군'을 세부 목표로 잡고 있다.

박지환은 "경기는 최대한 많이 나가면 좋다. 100경기 이상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작년에는 겁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했다. 올해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환호하는 SSG 박지환.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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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타격면에서는 하체 힘을 쓰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박지환은 "일정하게 타이밍을 잡기 위해 하체 쪽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바꿨다"며 "나쁜 공에 배트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안정감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2년 차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환은 "시즌을 앞두고 설렌다. 워낙 준비도 잘했다"며 "긴장을 하지는 않는다. 속으로 목표도 높게 잡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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