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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문주은 인턴기자) 한 달 새 또 올랐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요 브랜드들은 잇따라 가격을 조정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지난 1월 3일 가방과 주얼리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이상 인상했다. 대표적인 '버킨백 30사이즈'는 기존 1831만 원에서 2011만 원으로 상승했다. 샤넬 역시 같은 달 9일 핸들 장식이 달린 플랩백 가격을 올렸고, 루이비통은 1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핸드백 가격을 조정했다.
롤렉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데이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mm' 모델은 1292만 원에서 1373만 원으로 올랐다. 티파니앤코 역시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대표 반지 'T1 링'의 가격을 348만 원에서 363만 원으로 인상했다. 이 외에도 구찌, 반클리프앤아펠, 태그호이어 등 다수의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렸다.
프라다 역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오는 12일부터 대다수 제품의 가격을 약 5% 내외로 인상할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단순한 외부 요인만은 아니다. 브랜드들은 희소성 전략을 활용해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인위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 행태도 변화하고 있다. 오픈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전 구매' 경향이 뚜렷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중고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리셀러 시장 또한 활황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시장에서 가격 조정은 브랜드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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