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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로 복부대동맥류 예방

매일경제 이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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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로 복부대동맥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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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대동맥류 질환은 혈관이 파열되면 환자의 30~70%가 죽는 무서운 병으로 복부비만인 사람은 1년에 한번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강북삼성병원>

복부대동맥류 질환은 혈관이 파열되면 환자의 30~70%가 죽는 무서운 병으로 복부비만인 사람은 1년에 한번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강북삼성병원>


복부대동맥류 질환은 뇌혈관ㆍ심혈관질환만큼 위험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복부대동맥류는 인체에서 가장 큰 대동맥인 복부대동맥 벽에 생기는 질환이다.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혈관에 과도하게 침착해 석회화하는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된다.

혈관에 과도한 침착물이 쌓이면서 보통 정상 혈관 지름인 2㎝보다 50% 이상 늘어나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혈관은 풍선처럼 팽창하면서 얇아진다. 자칫 얇아진 혈관이 파열되면 환자의 30~70%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복부대동맥 파열이 발견되면 응급 수술을 진행한다 해도 25~50%는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복부대동맥류는 2003년 1086명, 2005년 1436명, 2007년 2262명, 2009년 3162명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질환을 검사하다 발견하는 일이 많다.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2~6배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많거나(50세 이상) 흡연자, 동맥경화 질병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공준혁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50세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 복부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개복을 통한 수술법과 배를 가르지 않는 혈관내시술(EVARㆍ혈관 내 스텐트그래프트 삽입술)이 있다.


복부대동맥류를 예방하려면 금연, 금주 및 혈압관리, 식사 조절을 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당뇨를 관리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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