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故오요안나가 유서에 괴롭힘 당한 가해자 2인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기상캐스터로 의심되는 SNS 계정에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해당 기상캐스터는 댓글이 악플로 도배되자 결국 댓글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미 올라간 악플은 계속 게시되어 보이는 상태다.
앞서 27일 매일신문은 지난해 9월 사망한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특히,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있었고, 또 다른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가르쳐야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부르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 고인이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섭외 요청을 받자 "나가서 무슨 말 할 수 있냐"라며 비난한 경우도 있었다고. 이 외에도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고인을 비난한 메시지, 음성이 다량 발견됐다. 오요안나는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또 MBC 기상캐스터 5명 중 2명이 오요안나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고인의 유서에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마음껏 사랑만 할 수 없는 게 싫다. 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날 살리려고 불편해 지는 것도 싫다. 장례식은 야외에서 파티처럼 해 달라. 모두 드레스나 예쁜 옷 입고 와서 핑거 푸드 먹으면서 웃으면서 보내 달라. 묻지 말고 바다에 뿌려 달라"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故오요안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유가족이 제보한 故 오요안나의 문자와 유서를 공개하면서 "지금 사내 괴롭힘을 한 가해자 실명도 나오는 등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저희는 아직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며 "문제는 왜 대체 이런 사건이 벌어졌고, MBC라는 공영방송사는 왜 쉬쉬했느냐는 것이다. 왜 부고가 MBC에 뜨지 않았고, 사안에 대한 문제점이 논의되지 않았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의 기상캐스터에 대해서도 "모두 피해자일수 있다. 유족들에 따르면 고급인력을 박봉에 이용한 MBC의 문제가 크다. 오요안나의 1년 연봉은 1600만원이다. 월에 130만원 정도. 최저임금도 안되는 수준인데 매일 새벽 4시에 나와서 원고작성해야하는 일이다. 생체 리듬이 바뀌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직업이다. 오요안나 전임자도 지각을 했던 것이고 오요안나 씨로 변경됐다. 고인은 우울증으로 계속 치료를 받았다. 지인과의 문자 대화를 보면 신체적인 고통이 왔다. 심장 쪽이 아파서 죽을것 같다는 SOS를 쳤다"고 했다.
유서도 공개했다. 故오요안나는 유서에 "사는게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등 벌어질듯 아프고 명치 찢어질것 같은것도 지긋지긋하다"며 가해자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기상캐스터가 6명인데 오요안나가 '유퀴즈' 출연 후에 고인과 고인의 동기를 제외한 단톡방이 따로 만들어졌다. 왕따 방이 만들어졌다"라고 폭로했다.
한편 고인은 1996년 생으로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합격했으며 2022년 '유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lyn@sportschosun.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