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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썸킴' 김하성(30)의 선택은 예상 밖이었다. 그동안 김하성의 FA 행선지를 두고 여러 구단들이 언급됐지만 '유력 후보'였던 팀들을 제치고 탬파베이에서 새 출발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FA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총액은 2900만 달러(약 419억원)이며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KBO 리그 무대를 주름 잡았던 김하성은 2020년 생애 첫 30홈런을 마크하고 메이저리그의 문을 노크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시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마침내 빅리거 데뷔의 꿈을 이뤘다.
무엇보다 김하성이라는 이름 석 자를 크게 알렸던 해는 바로 2023년이었다. 샌디에이고가 FA 내야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해 유격수로 내세우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꿔야 했다. 이미 내야에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선보였던 김하성은 포지션 이동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 생애 최고의 순간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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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와의 4년 계약이 끝난 김하성은 800만 달러 규모의 상호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부상 이력이 있지만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하성의 행선지를 두고 언급된 팀은 원소속팀인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등 다양했다.
그런데 김하성의 선택은 탬파베이였다. 물론 탬파베이 역시 김하성의 행선지 후보로 언급이 됐던 팀이기는 하지만 '유력 후보'는 아니었다. 탬파베이는 전형적인 스몰마켓 구단으로 예산이 한정적이다. 김하성은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자원 중에서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최대어로 꼽혔던 선수다. 따라서 구단 입장에서는 김하성과 단년 계약을 하더라도 꽤 많은 연봉을 지출해야 하는 점을 상기해야 했다.
탬파베이가 FA 야수에게 29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은 1999년 그렉 본과 4년 34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구단 역사를 돌이켜보면 26년 만에 역대급 투자를 한 셈이다. 탬파베이는 2023년 FA 우완투수 잭 에플린과 3년 40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구단 역대 FA 최고액 기록으로 남아있다.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80승 8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던 탬파베이는 유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팀이다.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던 호세 카바예로가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를 맡았으나 타율 .227로 정확도가 너무 낮은 것이 문제였다.
김하성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우선 옵트아웃이 조항이 있어 또 한번 FA 대박을 노릴 수 있다. 김하성이 올 시즌 건강함을 증명하면서 성적을 끌어 올린 뒤 옵트아웃을 실행, FA 시장에 나온다면 거액의 장기계약도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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