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제가 해냈습니다."
올타임 레전드 유재석이 통산 20번째 대상을 품에 안으며 뜨거운 소감을 전했다.
아무도 깨지 못할 기록, 20번째 대상을 품에 안은 그는 평소의 겸손함 보다는 충만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너무 고맙다. 이렇게 또 제가 대상을 받게 돼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라며 가족과 제작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또 일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2004년 시작을해서 'X맨', '패밀리가떴다', '런닝맨'까지 약 22년 정도를 일요일에 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것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가능한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점점 더 예능의 환경은 척박해지고 있다. 방송사가 점점 척박해지고 있는데 방송사와 예능 선후배들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얘기를 전하고 싶다"라며 예능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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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20번째 대상이 더 의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20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방송 3사 예능 대상의 후보였다는 점이다. 한번도 대상 후보에서 빠지지 않을만큼 유재석의 활약이 꾸준했던 것이다.
유재석이 존경을 표하는 예능대부 이경규도 8개의 대상 트로피를 가져갔고, 그와 국민 MC 자리를 다투던 강호동도 6개 트로피에 그쳤다. 선배 신동엽도 대상 트로피는 4개 뿐이다.
무엇보다 그는 스튜디오와 야외 버라이어티 모두 섭렵하고, 일반인을 만나는 프로그램도 꾸준히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더 대단한 것은 오랜 기간 방송을 하면서도 한번도 물의에 언급된 적 조차 없는 깨끗한 사생활이다. 늘 가정을 챙기고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성실함과 타인을 내려찍지 않고서도 웃길수 있는 그만의 유머 스타일이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유재석은 대상을 받지 못한 것이 기사화가 되는 최고의 예능인이다. SBS에서 8회, MBC 8회, KBS 2회, 백상 2회의 대상을 받으며 20개를 채웠다. 앞으로도 새로운 트로피로 채워갈 그의 시대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이상민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했고, '틈만나면,' 유연석이 토크·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을, '더 매직스타' 진선규가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가져갔다.
이어 "제가 방송을 열심히 할 수 있게 해준 것은 SBS 제작진의 투혼과 가족이어야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정 덕분이었다. 처음에는 '방송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그 분들의 도움으로 꿋꿋이 매해 상을 받았다. 오기가 생긴다. 올해 더 열심히 해서 대상에 한 번 도전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유연석은 "정해진 대본을 숙지하는 배우다 보니, 각본 없는 '틈만나면,'이 걱정되기도 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못 받았는데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아 너무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함께 예능 MC로 이끌어준 유재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진선규 또한 "유연석 씨 말처럼 신인상은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까 너무 설렌다"며 "기도와 희망과 웃음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예능 선배들의 조언과 가르침을 받아서 마법 같은 한 해 만들면 좋겠다"면서 "근데 이거 몰카 아니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양정아와 함께 핑크빛 중년 로맨스로 화제를 모았던 김승수가 남자 최우수상 한자리를 차지했다. 뒤이어 '정글밥'으로 활약한 류수영이 공동 수상으로 정글에서 눈물의 소감을 전해왔다. 여자 최우수상은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한 모델 출신 배우 정혜인에게 돌아갔다.
'미우새'에서 어머니와 모자 케미로 화제를 모은 배우 최진혁이 아나운서 조우종과 함께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정글밥' 유이가 여자 우수상을 가져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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