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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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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소방수로 돌아온 ‘가을정권’, 퓨처스 감독 논란 끝내다...“환영해준 팬분들께 감사해, 1군에 보탬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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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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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박정권 신임 퓨처스 감독이 팀의 미래를 위해 육성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SSG는 지난 27일 “박정권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박정권 감독이 오면서 퓨처스 감독 자리를 둘러싼 혼란은 일단락 됐다. 퓨처스 감독을 둘러싼 논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팬들도 프랜차이즈 스타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지난 시즌 72승 2무 70패 승률 .507을 기록한 SSG는 5위 KT와 정확히 동률을 이뤘지만 5위 결정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을야구 복귀를 다짐한 SSG는 코칭스태프 개편에 돌입했고 이 과정에서 1군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손시헌 퓨처스 감독을 1군 수비코치로 불러 올렸다.

공석이 된 퓨처스 감독을 찾아나선 SSG는 지난해 12월 31일 박정태 감독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러한 SSG의 결정은 곧바로 뜨거운 논란이 됐다.

박정태 감독은 2012년 이후 12년 동안 현장에서 떠나있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 및 버스 운전 방해 사건을 일으키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27일 SSG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총괄을 맡은 추신수의 외삼촌이라는 점 때문에 추신수의 영향력 덕분에 SSG 퓨처스 감독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박정태 감독은 지난 24일 자진사퇴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SSG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새로운 퓨처스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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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박정권 퓨처스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위기에 상황에서 SSG의 소방수로 등장한 사람은 박정권 감독이었다. 박정권 퓨처스 감독은 2004년 SK(현 SSG)에 입단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할 때까지 SSG에서만 뛴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다.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62경기 타율 2할9푼6리(189타수 56안타) 11홈런 40타점 28득점 5도루 OPS .926을 기록하며 SK 왕조를 이끌었다.

은퇴 후 2군 타격코치와 1군 타격보조코치를 맡았던 박정권 감독은 지난해 해설위원을 맡아 잠시 팀을 떠나있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다시 팀에 돌아와 퓨처스 감독으로서 혼란을 수습하는 역할을 맡았다. SSG는 “신임 박 감독이 리더로서 역량을 갖추면서도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해온 점 그리고 팀의 육성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퓨처스에서의 선수와 타격 코치로서 구단의 육성 환경 및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팀의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꼽았다”라고 박정권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박정권 감독은 “처음 김재현 단장님이 연락을 주셨을 때는 일상적인 안부 전화로 알았다. 따로 단장님과 식사자리를 갖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퓨처스 감독직 말씀을 하셨다. 제안을 주셔서 감사했고 놀라움 반 부담 반이었다. 팀 상황상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지만 다음날 바로 잘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부담감을 최대한 빨리 떨쳐내고 선수들과 함께 캠프전까지 팀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퓨처스 감독을 제안 받았을 때 상황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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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박정권 퓨처스 감독. /SSG 랜더스 제공


“집에서 강화로 출발할 때 1년 만에 오는 길이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한 박정권 감독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조금 긴장도 됐었고 부담감도 있지만, 오전 미팅과 선수단 훈련을 소화하고 나니 긴장과 부담감이 해소됐다”라고 1년 만에 팀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일단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박정권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윽박지르기보단, 선수들과 일종의 ‘밀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할 계획이다. 퓨처스에는 극과극의 상황이 많다 보니 열심히 하다 가도 순간 자포자기할 수 있다. 퓨처스가 튼튼해야 1군도 받쳐 줄 수 있기에 선수들이 훈련량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겠다”라며 퓨처스 감독으로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1년 만에 팀에 돌아와 미래를 위한 육성을 책임지게 된 박정권 감독은 “1년 만에 복귀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또 이렇게 환영해 주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년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1승 차이였다. 1승, 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고 후반에 가면 그 1승, 2승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해 1군에 보탬이 되겠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유망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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