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리그에 한국 기사 출전도 금지
중국의 커제 9단. 한국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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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중국) 9단이 한국의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와 기권패를 당한 이후 한중 바둑계의 갈등이 현실화됐다.
한국기원은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1차전이 중국의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한국이 창설한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에서 최강 기사 9명이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자를 가리는 세계 대회다.
한국에서 4명, 중국 3명, 일본 1명, 대만 1명이 참가하는데 중국의 간판스타 커제 9단은 자국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주최 측의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았다. 그러나 지난 23일 끝난 제29회 LG배 결승에서 커제가 한국의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와 기권패를 당한 후 중국기원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시 커제는 1국에서 변상일 9단을 상대로 2집반을 이겼으나 2국에서는 따낸 돌을 사석 통에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두 차례 경고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3국에서도 한 차례 경고를 받자 커제는 '사석 관리' 규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대국을 포기해 기권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한국기원이 입장문을 통해 사과 의사를 표명했으나 LG배 결승 결과를 무효로 주장하는 중국기원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또한 중국기원은 최근 2025 중국갑조리그에 외국인 기사 참가를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갑조리그에는 신진서와 변상일 9단을 비롯해 한국 프로기사가 7명, 일본 기사 1명이 참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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