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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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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바르셀로나) 매력적이었는데"…토트넘 1년 연장→스페인 언론 "좋은 기회 날아가"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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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면서 바르셀로나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지난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3번째 계약서를 썼다. 기간은 4년이었는데 토트넘 구단이 원할 경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4월에 알려졌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2019년에 이 옵션을 활성화하는 등 1년 연장 옵션을 곧잘 계약서에 집어넣었다.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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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 연장으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 취득에 따른 다른 구단 무료 이적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계약 기간이 연장된 후 손흥민은 영어와 한국어로 한 번씩 인사를 전했다.

한국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감사를 얘기했다. 그는 "일단 이렇게 또다른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가 큰 것 같다. 많은 성원을 받고 응원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기회로 팀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항상 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응원해 주시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변함 없는 지지룰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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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인사보다 앞서 이뤄진 엉어 인사에선 보다 길게 자신의 소감을 말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얘기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이 팀을 사랑힌다. 여기서 보낸 10년, 그리고 1년을 더 보내게 됐는데 그 모든 시간들을 사랑한다. 팀에서의 모든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알린 뒤 "주장이라면 정말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모두가 뛰고 싶어하는, 어릴 때 꿈꾸고 바라는 팀이다"며 지난 2023년 8월부터 왼팔뚝에 차게 된 캡틴 완장에 대한 무게를 전했다.

이어 "주장이 된 순간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좋은 본보기가 되고 리더가 돼야 한다. 항상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연장되자 아쉬움을 드러낸 팀이 있었다. 바로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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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최근 지속적으로 손흥민과 연결된 팀 중 하나였다. 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연장하자 않자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을 FA로 데려올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3일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의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난 속에서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하기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선수들 중 일부를 내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동시에 매각하는 걸 고려 중이고, 두 선수들의 연봉은 손흥민에게 쓰일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스포츠 채널 '비인스포츠'도 지난 7일 손흥민의 계약 연장 소식이 발표되기 전에 "최근 몇 년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는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해 자유계약선수를 노리고 있다"라며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곧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바르셀로나의 전략과 완벽하게 일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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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이번 1월부터 잉글랜드 외 클럽들과 협상할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레프트 윙어의 이상적인 추가 옵션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바르셀로나는 일카이 귄도안,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르히오 아궤로와 같은 선수들을 FA로 영입했을 때 모델에 따라 손흠인에게 2시즌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상당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다"라며 바르셀로와 손흥민이 2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스페인 유력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손흥민과 바르셀로나가 이미 접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7일 "바르셀로나가 다가오는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이미 접촉했다는 주장이 있다"라며 "현지 중개인을 통해 바르셀로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선수는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을 무료로 데려오려고 했던 바르셀로나의 계획은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이에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언론이 크게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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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이라는 좋은 기회와 작별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장의 기회는 한국에서 왔고, 이는 손흥민이었다"라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10시즌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항상 빠른 속도로 돌파하고, 시즌당 20골 이상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얼굴을 드러낸다"라며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엄청나게 불규칙한 팀에서 거의 항상 최고라는 말은 높은 수비 라인을 상대로 플레이하는데 익숙한 손흥민에게 많은 걸 말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약은 6월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최근 1년 더 연장됐다"라며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오는 건 어렵다. FA였다면 정말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여름에 손흥민을 무료로 데려올 기회가 사라진 것을 두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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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1년 늘어나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손흥민을 노렸던 팀들의 관심을 차단했지만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은 장기 재계약을 원했지만 끝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장기 계약을 원했던 손흥민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번 계약 연장이 토트넘의 일방적인 통보식 옵션 행사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주목하면서 "현재 계약의 만료 기간이 1년 늘어났지만 여전히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손흥민의 계약이 끝나는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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