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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 ‘이변’은 없었다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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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현 회장, 66%득표로 재선 성공
올림픽 3회연속 ‘노골드’ 불명예 씻어야
특정 학맥 탈피…고른 인재 등용도 과제
강동영 전 처장 33% 득표…의외로 선전


‘이변’은 없었다. 다만 유도 중흥의 과제가 더욱 선명해졌다. 대한유도회는 8일 “제39대 회장 선거에서 조용철(64) 현 회장이 유효표 205표 중 66.35%인 136표를 얻어 69표를 기록한 강동영(51) 전 대한유도회 사무처장을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헤비급 동메달리스트이자 1985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조 회장은 김정행(82) 전 대한체육회장의 용인대 수제자로 2005년부터 대한유도회 전무이사, 부회장을 역임하다 2020년 12월 제38대 대한유도회 회장을 맡아 4년간 협회를 이끌어 왔다.

매일경제

조용철 제38·39대 대한유도회장. 사진=대한유도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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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22년간 대한유도회 사무처에서 행정을 총괄해 왔던 강동영 전 처장은 젊음을 내세워 ‘이변’을 노렸으나 역부족으로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33.65%인 69표를 얻어 차기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도계는 강 전 처장이 20% 선인 40표 정도 얻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특정 학맥인 용인대 출신 위주의 협회 운영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 성적 부진 등을 심판하는 투표자가 의외로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 LA 올림픽 철저히 대비해야
사실 한국 유도는 1984년 LA 올림픽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만 빼고는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매회 1~2개의 금메달을 따왔으나 2016년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잇달아 ‘노골드’에 그쳐 기량이 퇴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조용철 당선인은 2028년에 치러질 LA 올림픽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용인대 위주의 특정 학맥에서 벗어나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4년 뒤 대한유도회를 이끌 후임 회장 후보를 지금부터 양성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재 3연임을 노리는 이기흥(70) 대한체육회장이나 4연임을 겨냥하는 정몽규(63) 대한축구협회장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대한유도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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