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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전문] 신문선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운영 자격 없어…김정배 회장 직무대행에 항의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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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

아주경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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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상 초유의 회장 선거 가처분 금지가 인용되자 '대혼돈'이라고 표현했다.

신 교수는 9일 "대한축구협회는 회장 선거 운영 자격이 없다. 대혼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 선거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가 지난 7일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공정·불합리한 절차 등을 이유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몽규 현 회장과 저, 그리고 허 전 감독이 출마한 선거는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법원 결정에 전격 연기됐다"며 "거센 후폭풍이 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신 교수는 "당장 선거인단부터 다시 구성해야 한다. 법원이 이번 선거운영위원회 선거인단 추첨 과정을 두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규정보다 21명이 적은 173명의 선거인단이 구성된 건 투명하지 않은 조치로 판단한 것"이라면서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은 것에 관해 대한축구협회가 꾸린 선거운영위원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신 교수는 "김정배 회장 직무대행에게도 항의 면담을 요청한다. 공정하지도 못한 투명하지 않은 선거 관련 협회의 행정에 대한 책임 추궁의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면담을 허락하면 전 언론사에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무기한 연기됐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별다른 입장을 공지하지 않고 있어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기호 2번 신문선 교수입니다.

그야말로 대혼돈입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회장선거 운영 자격이 없습니다. 오늘과 같은 대혼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1월 7일 허정무 후보(70)가 불공정·불합리한 절차 등을 이유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몽규 현 회장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기호 순)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당초 1월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법원 결정에 따라 선거 전날 전격 연기된 것입니다.

거센 후폭풍이 불 전망입니다.

법원이 선거운영위원회나 선거인단 구성 등을 두고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한다’고 지적한 데다, 불공정 논란 속에서 선거가 연기되는 터라 선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당장 선거인단부터 다시 구성해야 할 판입니다. 법원은 이번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선거인단 추첨 과정을 두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규정보다 21명이나 적은 173명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된 건 투명하지 않은 조치로 판단했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축구가족 여러분.
이번 선거가 1월 8일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은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대한축구협회가 꾸린 선거운영위원회가 책임져야 합니다.

선거운영위원회 선임과정을 누구도 세세히 알지 못합니다.

이를 축약해 설명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선거 50일을 앞둔 시점에서 정몽규 회장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회장 출마를 위해 회장직 직무를 축구협회 김정배 상근 부회장에게 넘겼습니다. 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된 김정배 부회장은 8명으로 된 현재의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했고 이사회의 추인 절차를 거친 후 12월 12일부터 가동한 것입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회장 선거인단 숫자를 확정하고 선거 공고 ▲선거인 추첨과 명부 작성 ▲회장 후보자 등록접수 ▲투개표 관리 등 선거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기구입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 12월 8일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를 통해 승인을 받은 조직이었고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고 합니다.

회장선거 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는 7인 이상 11인 이하로 구성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및 대한축구협회 임직원이 위원이 될 수 없으며 대한체육회 회원단체의 임직원이 아닌 외부위원이 3분의2 이상이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축구가족 여러분.
저는 후보로 출마하며 거의 매일 한편의 보도자료를 전 언론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자료는 공약을 약속하거나 선거에 관련된 후보자의 입장을 밝히는 공개 입장의 소통의 수단입니다.

제가 그동안 쓴 보도자료는 26편이나 됩니다.

이 보도자료를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깨끗한 선거를 하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선거의 캠프를 비대하게 꾸리면 이해타산에 휩싸이거나 선거 후 자신의 공적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수 있는 개연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습니다.

26편의 보도자료 중 선거운영위원회 관련된 내용이 기사화된 것이 있어 그대로 적시합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의 명단 공개를 촉구했다.

신 교수는 21일 "축구인들과 팬, 국민들은 깜깜이 선거를 걱정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인단 숫자 확정 △선거 공고 △선거인 추첨과 명부 작성 △회장 후보자 등록접수 △투·개표 관리 등 선거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기구"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 교수는 "선거운영위원회는 8인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으로 보도된 후 후속 내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선거운영위원 공지를 미루고 있는 것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다.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원 8인의 명단과 이력을 공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밤안개'라고 비판받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끄는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다지만, 선거운영위원회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거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운영해야 한다"며 "위원장과 위원들의 명단을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상세히 올리고,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사에 전달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뿐 아니라 신 교수는 선거운영위원회에 자신이 제안한 3자 토론에 정 회장과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도 응했다고 강조하면서 "각 후보 캠프와 일정을 조율해 일정을 조속히 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1일 아주경제 이건희 기자가 보도한 기사를 그대로 수록한 것입니다. 이 기사에는 제가 언론에 배포한 보도 자료 전문이 실려 있습니다.

이날 제가 쓴 보도자료에는 "△1차 선거운영위원회에서 다뤘던 운영위원장 선임 시 호선을 누가 했는지에 대한 회의록, 영상 녹화물 등 증거 보존 조치 △선거인단을 구성하기 위한 선거운영위원회 회의록과 선거인을 뽑기 위해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램 CD를 증거 보존 △컴퓨터 프로그램 업체와 모델명 공개 △선거인을 확정하기 전 5배수 대상의 명단과 5배수의 대상자들 중 선임하는 선거인 결정 과정의 컴퓨터 운영 영상 녹화 및 증거 보존 △후보자 입장에서 선거운영위원회 방문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축구 가족 여러분.
대한축구협회는 불공정했고 무능했으며 투명하지 못했습니다.

회장 선거라는 중차대한 큰 이벤트를 소화할 능력도 책임감도 없습니다.

선거 당일이었던 1월 8일 밤 뜬금없이 "▲오늘(1월 9일) 오후 2시 선거운영위원 몇 분과 후보 캠프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를 만든다 ▲선거 관련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는 입장으로 호출한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후보로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합니다.

첫째, 엉터리 선거를 기획하고 진행한 김정배 회장 직무대행은 선거 연기에 대한 실책을 인정하고 즉시 국민과 축구가족들에게 사과를 하라.

둘째, 문체부로부터 직무정지를 권고받은 신분임에도 중차대한 선거운영위원회를 지휘하는 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고 선거의 대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물어 회장 직무대리에서 사퇴할 것을 권고합니다.

셋째, 신문선 후보가 2024년 12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요구한 ▲1차 선거운영위원회에서 다뤘던 운영위원장 선임 시 호선을 누가 했는지에 대한 회의록, 영상 녹화물 등 증거 보존 조치 ▲선거인단을 구성하기 위한 선거운영위원회 회의록과 선거인을 뽑기 위해 사용한 컴퓨터 프로그램 CD를 증거 보존 ▲컴퓨터 프로그램 업체와 모델명 공개 ▲선거인을 확정하기 전 5배수 대상의 명단과 5배수의 대상자들 중 선임하는 선거인 결정 과정의 컴퓨터 운영 영상 녹화 및 증거 보존을 요청한 것에 대해 선거운영위원회는 공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위원장이 공식 발표 형식으로 공개 요망)

제가 요구한 이러한 내용에 관한 실행 여부는 법원이 선거운영위원회나 선거인단 구성 등을 두고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한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한 것을 확인할 증거가 될 것입니다.

1월 9일 오후 2시 축구협회에서 선거운영위원회 몇 분과 후보 캠프 실무자들이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안일한 선거운영위원회의 태도를 비판합니다.

신문선 후보는 이 공개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모두와 긴급 간담회를 공식 요청합니다. 간담회 요청은 후보로서 정당한 항의 기회를 달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김정배 회장직무대행에게도 항의 면담을 요청합니다.
공정하지도 투명하지 않은 선거 관련 협회의 행정에 대한 책임 추궁의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면담을 허락하면 전 언론사에 공지하겠습니다.

신문선 후보는 축구협회의 불공정 선거에 대한 의혹을 예측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증거를 채집하기 위하여 앞서 적시한 내용들을 녹화 영상, 선거인 선정 시 활용한 프로그램, 프로그램 제작 회사 등에 대한 증거 보존을 요구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입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임을 밝힙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축구가족 여러분.
축구협회의 브레이크 없는 무한 질주의 종착점은 어디일까요.

선거 하루 전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정 후보의 행태를 비판합니다.

자신을 그토록 비판했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장단을 앞세워 5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통큰 쇼'는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한심한 발상입니다.

2018년 2000만원 낸 것이 유일한 사재 출연이라고 꼬집은 저의 보도자료를 가리기 위한 정몽규 쇼로 판단했습니다.

무능한 '축잘못' 정몽규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매서운 눈과 이성적 판단은 참으로 날카로웠습니다. 50억원 기부에 국민들은 '화난다'는 팩폭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건강하게 지킨 든든한 파수꾼이었습니다.

저는 정 후보에게 그동안 해왔던 축구협회 행정의 무능과 실책에 대한 자기반성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9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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