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대충격! 핵폭탄급 폭로 나왔다…"토트넘, SON 재계약 요구 무시, 1년 연장 옵션 강행" (ESPN)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현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해 그의 거취 논란이 당분간 사라지게 됐다.

손흥민도 일단 미소지으면서 만족을 표시하는 모양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손흥민은 다년 계약을 원했으나 토트넘이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와 진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에 다년 계약을 요구했으나 토트넘이 이를 듣지 않고 1년 옵션 발동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1년 연장 옵션은 토트넘 구단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이를 활성화하는 것에 큰 이견을 달 순 없다. 손흥민이 동의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으나 구단이 강행하면 크게 거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토트넘 톱클래스 선수들 중 해당 옵션을 넣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아쉬운 목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나올 수 있다. 손흥민이 10년간 토트넘에 기여한 업적이나 헌신, 마케팅 가치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좀 더 적적으로, 통 크게 손흥민 다년 계약을 수용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손흥민이 최근에 다소 기량이 저하됐다는 평가는 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침투패스 4위에 오르는 등 업그레이드 이룬 측면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전향적으로 다년 계약에 응할 수도 있는데 결론은 1년 연장에 그쳤다는 게 이번 계약 연장 옵션 실행을 아쉬워하는 이들의 주장 요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단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토트넘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모두가 뛰기를 꿈꾸는 클럽"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간 침묵하던 손흥민이 미소와 자긍심으로 똘똘 뭉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구단과의 계약기간이 1년 늘어난 것에 대한 인사를 드디어 올렸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진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3번째 계약서를 썼다. 기간은 4년이었는데 토트넘 구단이 원할 경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4월에 알려졌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2019년에 이 옵션을 활성화하는 등 1년 연장 옵션을 곧잘 계약서에 집어넣었다.

손흥민의 계약 만료일도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났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 취득에 따른 다른 구단 무료 이적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이어 영어와 한국어로 한 번씩 인사를 전했다.

한국어 인터뷰에서 그는 감사를 얘기했다.

"일단 이렇게 또다른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손흥민은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가 큰 것 같다. 많은 성원을 받고 응원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기회로 팀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아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항상 팬분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을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응원해 주시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변함 없는 지지룰 부탁했다.

한국어 인사보다 앞서 이뤄진 엉어 인사에선 보다 길게 자신의 소감을 말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얘기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이 팀을 사랑힌다. 여기서 보낸 10년, 그리고 1년을 더 보내게 됐는데 그 모든 시간들을 사랑한다. 팀에서의 모든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알린 뒤 "주장이라면 정말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모두가 뛰고 싶어하는, 어릴 때 꿈꾸고 바라는 팀이다"며 지난 2023년 8월부터 왼팔뚝에 차게 된 캡틴 완장에 대한 무게를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주장이 된 순간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좋은 본보기가 되고 리더가 돼야 한다. 항상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팀 성적 부진에 대해서도 이제는 오를 때가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침 토트넘은 9일 열린 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최정예 멤버가 나온 리버풀을 1-0으로 격파하면서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손흥민은 "가끔은 정말 힘들지만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한다. 난 언제나 힘든 순간이 오면 이렇게 생각한다. '가장 밑바닥을 쳤다는 건 다시 도약할 순간이 왔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다시올라갈 때라는 거다. 힘든 시간을 지나게 되더라도 좋은 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고 믿는다"고 했다.

손흥민 믿음이 통했는지 토트넘은 리버풀을 이겼다.

손흥민은 21세기 토트넘 역사에서 해리 케인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급 스타플레이어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잉글리시 FA컵, 잉글리시 리그컵 등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작성했다.

엑스포츠뉴스


개인 수상도 화려해 아시아 최초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토트넘 입단 2년차인 지난 2016년 9월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를 총 4번 타면서 프리미어리그 33년사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 2023년 8월엔 토트넘 141년사 처음으로 아시아 출신 주장을 맡았다.

손흥민은 꾸준한 활약으로도 토트넘 팬들을 기쁘게 했다. 2022-2023시즌 탈장 문제로 고생했지만 수술 뒤 뛰어든 2023-2024시즌에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건재를 알렸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허벅지 부상, 팀의 수비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리 수 득점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사실 이 정도 스타는 어느 구단에도 흔치 않다. 한 눈 팔지 않고 10년을 헌신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 청춘을 다 바쳤다. 이젠 토트넘이 응답할 때가 됐다.

팬들이 원한 것은 손흥민의 현 계약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는 아니었다. 다년 재계약을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보기 드문 '레전드'로 올라서는 것을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으로 답했다. 이에 매체들도 다소 당황하는 눈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ESPN'이 강한 어조로 토트넘에 직격탄을 날렸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장기 계약 체결은 생각이 없다고 전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애 애정을 보이며 더 긴 시간 함께하길 원했다.

"토트넘의 결정은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 종식으로 연결됐으나,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다"며 "하지만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순하게 이미 있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도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면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은 어떻게 되는 건가. 지금 계약서의 만료일이 1년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기여한 것치고는 구단이 그를 대하는 태도가 석연치 않다는 뜻이다.

두 매체의 주장이 맞다면 충격적인 일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나돌았던 토트넘과 손흥민의 결별설이 맞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기 때문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달 전 영국 매체 '풋볼 365'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가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계획에 대해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TBR 풋볼'도 같은 달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클럽으로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이 보도의 진위에 대해 논란이 컸지만 이번에 ESPN의 보도 등으로 토트넘의 입장이 좀 더 뚜렷하게 드러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팬들이 갖게 됐다.

영국 매체에선 손흥민이 아예 3년 정도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 행사로 시간을 끈 뒤 다시 협상을 하거나 아예 그를 2026년 이후엔 스쿼드 계획에 넣지 않으려는 구상으로 해석할 여지를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