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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LG의 2025시즌 목표는 '육성'이다…염경엽 감독 "어린 선수들 성장이 꼭 필요한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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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염경엽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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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2025시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육성'이었다.

LG는 8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2025년 구단 시무식을 개최했다.

부임 첫 시즌이던 2023년 LG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다. 올해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선수 육성과 성적 상승을 같이 이뤄야 하는 힘든 해가 될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과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꼭 필요한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LG의 지난 시즌 최대 약점 중 하나는 주전에 너무 많은 의존을 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지친 기색도 많이 보였고, 문제점이 발견됐을 때 대체 선수 역시 부족한 경향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에 우승한 뒤 마무리 훈련이 부족했다"며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에 작년 시즌 주전 선수들의 기용도가 높아졌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시즌 후반에 체력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즌이 끝난 뒤 미팅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분석했고 이를 기반으로 마무리 캠프를 실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즌 기대되는 야수로 이영빈과 최원영을 뽑았다. 그는 최원영에 대해서 "앞으로 박해민에 이어 LG의 외야 센터에서 수비 반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마무리 훈련에서 타격 훈련을 많이 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시즌 백업 유격수로서 활약한 구본혁에 대해서도 "작년에 잘한 만큼 올해도 함께 기회를 받으며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에는 기존 주전 선수들이 어려운 시즌을 보내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박동원 등 고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 동시에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야 우리가 목표하는 성장을 할 수 있다"며 선수 육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불안정했던 구원 전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강률과 장현식, 김진성이 시즌 초반에 얼마나 중심을 잘 잡아주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이 세 명과 함께 박명근, 백승현을 구원 중심으로 전반기를 시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5선발 로테이션에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에 이어 마지막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 송승기, 이지강, 최채흥이 올해 5선발 후보다"라며 "5선발 후보 중 선발에 들지 못하는 선수는 롱 릴리프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는 7월 이정용이 제대하고 함덕주와 유영찬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투수진의 분위기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투수들이 지쳐갈 시기에 돌아올 자원이 세 명이나 있다는 게 우리 팀의 큰 플러스 요소다"라며 "세 명이 돌아올 시점까지 우리가 얼마나 선수를 육성하고 잘 버티느냐에 따라 시즌을 달릴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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