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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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나이' 일론 머스크가 리버풀을 인수할 수 있다는 깜짝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머스크는 리버풀 인수에 '관심' 있다. 하지만 클럽은 매물로 나와 있지 않으며 리버풀을 소유 중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따로 제안을 받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CEO로 세계 최고의 부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4320억 달러(약 635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약 351조원)의 2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
이런 머스크가 리버풀을 인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미국 '포브스' 기준 리버풀의 구단 가치는 43억 파운드(약 7조 80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에게는 전 재산의 1%가 조금 넘는 액수이기에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불가능할 건 없다.
영국 현지에서는 머스크가 영국 내 영향력을 확대하길 원하며 리버풀 인수에 관심을 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중이다. 하필 리버풀인 이유는 머스크가 리버풀 지역과 연이 있기 때문. 그의 할머니가 리버풀에서 태어났으며 머스크 본인도 어릴 적 아버지 에롤 머스크와 함께 리버풀을 종종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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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커지자 에롤 머스크도 입을 열었다. 그는 '타임스 라디오'를 통해 아들이 리버풀을 인수하고 싶어 한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에롤 머스크는 "그 점은 언급할 수 없다. 그러면 그들이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일단 머스크가 리버풀을 지켜보고 있는 건 사실로 보인다. 에롤 머스크는 다시 한번 답변을 요구하자 "(일론 머스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리버풀을 산다는 건 아니다. 그는 당연히 그렇게 하고 싶어 할 것이다. 누구나 원할 거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리버풀과 인연도 설명했다. 에롤 머스크는 "일론의 할머니는 리버풀에서 태어나셨고, 리버풀엔 우리 친척도 있다. 다행히도 비틀즈가 내 가족 중 몇몇과 함께 자랐기 때문에 많은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우리는 리버풀에 애착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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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머스크가 원한다고 해도 리버풀을 인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FSG는 지난 2023년에도 구단 매각설을 단호히 부인한 바 있다.
스카이 스포츠 소속 카베 솔헤콜 기자도 "리버풀은 판매되지 않는다. 구단주는 머스크나 그의 가족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제안받지 못했다. 약 2년 반 전만 해도 리버풀 구단주들이 외부 투자를 찾았지만, 그 협상에서 아무것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들이 클럽을 매각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또한 그는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긴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구단주 및 디렉터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어도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돈이 너무 많아서 아마 자신이 원하는 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금 문제를 떠나 리버풀 팬들이 머스크를 환영할지는 미지수다. 머스크는 극우에 가까운 정치적 발언으로 유럽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기 때문. 솔헤콜도 "리버풀 서포터즈는 커뮤니티에 뿌리를 둔 클럽이다. 머스크가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사회 정등과 평등 다양성을 믿는 리버풀 팬들이 머스크 같은 사람을 구단주로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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