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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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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 손흥민과 ‘런던 라이벌’ 되나…이강인, 아스널 이적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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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새해 벽두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이적설의 주인공이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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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3)이 소속팀 토트넘 잔류를 선언하자마자 대표팀 동료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설이 등장했다. 이강인과 연결된 팀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 아스널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이 파리생제르맹(이하 PSG) 소속의 한국인 선수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관심을 받으며 꾸준히 뛰고 있지만 (부족한 출전 기회로 인해) 미래를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에 새로운 도전의 길과 맞닥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나 이강인의 EPL 진출 가능성을 보도한 기자(제임스 맥니콜라스)가 아스널 관련 소식에 한해 공신력이 높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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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 윙어 즉시전력감으로 기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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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이강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과 팀 운용 방식에 최적화 된 선수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스널은 이번 겨울 오른쪽 윙어 보강이 시급하다. 잉글랜드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부카요 사카가 해당 포지션의 붙박이지만, 햄스트링을 다쳐 3월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올 시즌 승점 40점으로 2위를 달리는 아스널이 선두 리버풀(46점) 과의 간격을 좁히려면 당장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길 즉시전력감이 필요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선 은와네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라힘 스털링 등 여러 명을 대체재로 테스트했지만, 누구에게도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대신 이강인 등 외부 영입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사카와 마찬가지로 왼발을 주로 쓰는 오른쪽 윙어다. 측면에 머무르지 않고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스타일도 유사하다.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아르테타 감독의 선수 영입 기준도 충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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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오른쪽)은 이강인을 여러 포지션에 기용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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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성사 여부의 핵심은 이적료다. PSG가 당장 이강인을 팔고자 하는 의사가 없는 만큼 매력적인 수준의 몸값을 제시해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 현지 축구전문가들은 지난 2023년 PSG가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에 지불한 이적료 2200만 유로(330억원)의 두 배 이상은 되어야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날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면서 “특히나 맨유의 경우 이강인을 박지성의 뒤를 이을 아시아 간판스타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한 터라 이강인이 EPL 무대에 진출할 경우 축구대표팀의 두 핵심 멤버가 한 무대에서 맞대결하는 이색 그림이 완성된다. 특히나 이강인이 아스널을 선택한다면 토트넘의 손흥민과 ‘런던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진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인 ‘북런던 더비’의 두 주인공이다. 토트넘 선수들은 스포츠카를 고를 때도 라이벌 아스널의 상징색인 빨강을 피한다. 크리스마스 파티 때 산타 의상도 푸른색 복장을 활용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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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EPL 진출이 성사되면 축구대표팀의 두 공격 기둥이 맞대결을 벌이는 장면도 그려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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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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