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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한국인은 ‘여행금지’…태국서 실종된 男배우, 나흘 만에 발견된 곳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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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간 중국 배우가 실종 나흘 만에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그는 몸값을 노린 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태국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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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영화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갔다가 실종된 중국 배우가 온라인 사기 범죄가 판치는 미얀마의 한 지역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중국 영사관은 지난 3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중국 배우 왕싱(22)이 이날 발견됐다고 밝혔다.

왕싱은 3일 태국 방콕에 도착해 같은 날 오후 미얀마 접경 지역인 태국 북서부 메솟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왕싱의 여자친구는 5일 저녁 SNS를 통해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간 왕싱이 3일 정오 태국-미얀마 국경 메솟지방에서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태국의 한 영화사에 캐스팅 돼 영화 촬영을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에게 연락을 취한 곳은 유령 엔터테인먼트사로, 그의 몸값을 노리고 납치한 것으로 추정됐다.

메솟은 미얀마의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데, 이곳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사기 범죄가 난무하는 지역으로 전해진다. 우리 외교부도 미야와디에서 한국민 대상 취업 사기 등 범죄 피해가 증가하자 지난달 27일 자로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했다.

한편 왕싱이 미얀마에서 발견된 이후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중국 배우 왕싱이 매솟 국경 인근에서 발견됐다”며 “미얀마 국경수비대가 왕싱을 보호 중이다”라고 밝혔다.

태국 경찰도 국경수비대로부터 왕싱을 인도받았다고 전했다. 태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왕싱이 삭발해 달라진 모습이 담겼으며, 다리에는 붉은색 자국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왕싱은 영화 ‘엽문3’, ‘호요소홍랑 월홍편’, ‘매괴적고사’ 등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데일리 메일은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의 국경 도시는 온라인 사기의 중심지가 됐으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사기범죄조직에서 노동을 착취당하기 위해 인신매매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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