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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손흥민, 토트넘을 너무 믿었다…ESPN 폭로 "SON과 아무런 대화 없이 연장 옵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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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결국 옵션 발동 엔딩이다. 그것도 선수 의사는 묻지 않는, 오로지 구단 손익 계산에 따른 결정이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양측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한 시즌 더 연장하는 조항을 삽입한 덕분에 주급 인상도 없이 손흥민을 더 묶어놓는 데 성공했다.

오로지 토트넘에 권한이 있던 옵션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결정으로 손흥민 미래를 둘러싼 모든 억측이 종식됐다. 다만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줄곧 희망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 측과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았다. 단순히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려던 손흥민의 희망을 산산조각내는 대목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DESK' 조합으로 불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토트넘 전성기 시절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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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트넘 황금멤버들이 다 나간 상황에도 손흥민만은 남아 팀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수차례 업적을 쌓았다.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시즌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케인 공백까지 채우며 존재감이 더 커졌다.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과 케인이 뛰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다.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에선 전체 5위에 올랐다.

심지어 주장 완장을 차게 되어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들어 잔부상과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토트넘 역대 프리미어리그 도움 1위에 오르면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향한 애정이 대단했다.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지 않을 때도 "아직까지 얘기드릴 게 없다. 정확하게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와전이 되어서 나가는 것들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인 건 사실이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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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할 거다. 내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동안 토트넘에 무언가를 안기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았다"며 "아직 계약 관련해 얘기를 주고받는 상황이 아니다. 계약 기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내가 해야 될 것들을 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라고 자기 책임으로 돌렸다.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 거부권이 없다는 소식은 익히 들려왔다. 지난해 11월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에게 거부권은 없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고지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보도대로 토트넘은 손흥민과 별다른 대화 없이 옵션 발동만 통보했다. 불편한 사실 속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레전드로 불리겠다고 다짐한 손흥민은 연장 옵션 발동으로 최소 11년 동행은 유력해졌다. 단, 손흥민과 많은 팬이 바라는대로 지금까지 헌신을 인정받는 최고 연봉자 등극과 토트넘에서 은퇴 여부는 이번 연장 옵션으로는 결코 명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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