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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계산적인 토트넘 홋스퍼는 주장 손흥민의 계약도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은 7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2015년 여름 팀에 합류해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섰고 대단한 선수로 거듭났다'라고 전했다.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이 11시즌 동행이 확정됨을 공표한 것이다.
여정 자체는 쉽지 않았다. 첫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수기용술에 애태웠다. 독일로 돌아가려 고민하던 순간 포체티노가 포기하지 말라며 강하게 조련했고 버티고 버텨 오늘의 손흥민을 만들었다.
견딘 손흥민은 포체티노의 분신처럼 올라섰고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이끄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끄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후 아약스와의 4강에서도 루카스 모우라의 극장골로 결승에 가자 모두가 엉겨 붙어 기쁨을 표현하는 것은 전세계인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물론 리버풀과의 결승에서 포체티노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던 에이스 해리 케인을 무리해 내보내면서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고 준우승으로 마무리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은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쏟던 손흥민을 모두가 안쓰럽게 바라봤다.
조제 무리뉴 현 페네르바체 감독과는 2021-22 시즌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역사를 만들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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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특별히 무엇을 해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자, 손흥민을 소문의 수렁으로 빠트렸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빅3가 모두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AC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이상 튀르키예)까지 각국 리그 우승권 팀들의 구에도 이어졌다.
토트넘은 침묵을 유지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의 일이어도 특별한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1년 연장 옵션은 구단이 발동하는 것이라 불리한 조건이 아니었다.
그럴수록 손흥민의 이적설은 미풍에서 돌풍으로 진화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는 사전 접촉 이야기까지 돌았다. 6개월 미만으로 계약 기간이 줄면서 보스만 룰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팀을 제외한 나머지 리그와는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손흥민을 수혈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다년이 아닌 1년 연장으로 정리했다. 여름에 FA로 풀리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이적료 발생이 유지된다는 것을 영입에 군침을 흘리는 구단들에 알린 셈이다.
손흥민은 대인배였다. 팀을 늘 우선 생각하는 손흥민이라 소감도 특별했다. 그는 구단 채널인 '스퍼스TV'를 통해 "정말 기쁘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1년 더 뛰게 되어 행복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은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곳이다. 주장을 맡았으니 더 나아지고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좋지 않은 시기지만, 때가 되면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꿈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단 손흥민이 1년 연장에 만족하며 거취 문제는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됐다. 그렇지만, 토트넘이 30대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을 특별 대우 없이 딱 떨어지는 '1년 더 동행'으로 잡은 것은 의미심장하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더 같이 간다. 다음 행보는 아직 알 수 없다는 뜻이다'라며 내년 1월 전후로 다시 거취 문제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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