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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26)이 KBO 리그에서 최고의 2루수로 활약한 것처럼 빅리그에서도 주전 2루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다저스 내야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로 향한다"라고 밝혔다.
럭스는 지난 해 다저스에서 주전 2루수로 뛰었던 선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럭스는 2019년 21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그해 23경기에 나와 타율 .240 2홈런 9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 성적은 19경기 타율 .175 3홈런 8타점 1도루. 2021년 102경기에 나선 럭스는 타율 .242 7홈런 46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2022년에는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276 6홈런 42타점 7도루를 남기며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럭스는 2023년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범경기에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결국 시즌 아웃이 되고 말았다. 지난 해 부상을 털고 마침내 그라운드로 복귀한 럭스는 다저스의 주전 2루수를 맡았고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251 10홈런 50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럭스는 지난 해 5월 20일 신시내티전을 마칠 때만 해도 시즌 타율이 .194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후반기에 타율 .304 7홈런 26타점 2도루로 반등에 성공, 주전 2루수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12경기 타율 .252 28홈런 155타점 9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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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럭스가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뛸 확률이 가장 커보였으나 다저스의 선택은 트레이드였다. 다저스는 지난 주 KBO 리그에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 내야수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또 하나의 내야 자원을 확보,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다저스는 럭스를 트레이드한 대가로 신시내티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았다. 시로타는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신시내티 유망주 랭킹 14위에 랭크된 선수다.
이날 'MLB.com'은 "무키 베츠가 다음 시즌 내야로 복귀하고 토미 에드먼이 연장 계약에 사인했으며 지난 주 김혜성까지 영입하면서 다저스에 내야수는 넘쳐나는 상태"라면서 "반면 신시내티는 이번 오프시즌 초반에 주전 2루수 조나단 인디아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한 상태였다. 이제 럭스는 엘리 델라 크루즈와 맷 맥레인을 비롯한 신시내티의 강력한 내야진에 합류한다"라며 양팀의 이해 관계를 설명했다.
이로써 김혜성에게는 '꽃길'이 열릴 전망이다. 당초 다저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하고도 그의 주전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주전 2루수를 맡았던 럭스가 다저스를 떠나면서 다저스의 2루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고 그 빈 자리에 김혜성이 들어갈 확률이 커졌다.
물론 김혜성이 다저스의 주전 2루수를 맡는다는 100% 보장은 없다. 다저스는 올 시즌 베츠를 유격수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에드먼에게 유격수를 맡기고 베츠가 2루수로 들어가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결국 김혜성이 앞으로 다가올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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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 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선수로 KBO 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04, 출루율 .364, 장타율 .403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프로 2년차인 2018년부터 주전 2루수로 도약한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로 전환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 타율 .304 3홈런 66타점 46도루를 기록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야구 인생의 전성기를 열었다.
2022년 '본업'인 2루수로 돌아온 김혜성은 129경기에 출전, 타율 .318 4홈런 48타점 34도루로 활약하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2023년에는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335 7홈런 57타점 25도루, 지난 해에는 127경기에 나서 타율 .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 4연패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 기한인 지난 4일 마침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하면서 빅리거 데뷔의 꿈을 이루기 직전까지 왔다.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가 컸다는 분석이다. 오타니 역시 김혜성과 같은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 소속이다. CAA 스포츠 관계자는 "오타니가 미국에서 김혜성을 만나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김혜성이 안정감을 느낀 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환영합니다 친구"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기며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을 열렬히 환영, 또 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시대를 연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다. 과연 김혜성이 다가오는 개막전에서 오타니와 함께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저스가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그 확률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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