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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게 된다고?’ 김혜성, 진짜 ‘ML 412G’ 경쟁자 밀어냈다…美 “신시내티, 트레이드로 럭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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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대선 기자]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LA 다저스 개빈 럭스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3.19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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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지형준 기자]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무사 1루 상황 팀 코리아 김혜성이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4.03.18 / jpnews@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누가 ‘다저스맨’ 김혜성을 백업이라고 했던가. 김혜성의 가세로 메이저리그 412경기 출전에 빛나는 개빈 럭스가 결국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신시내티 레즈가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럭스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반대급부로 마이너리그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경쟁 균형 라운드A 선발권(37순위)을 받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럭스는 지난 시즌 139경기 타율 2할5푼1리 110안타 10홈런 50타점 59득점 OPS .703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다저스의 주전 2루수. 2019년부터 빅리그 통산 412경기 타율 2할5푼2리 336안타 28홈런 155타점 194득점을 남긴 그의 입지가 돌연 불안해진 이유는 ‘멀티 내야수’ 김혜성이 새롭게 가세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새벽 포스팅 마감(4일 오전 7시)을 불과 약 3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MLB.com에 따르면 김혜성의 계약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원)로,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에 2028시즌과 2029시즌 팀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이 택한 다저스는 자타공인 메이저리그 최강 팀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8회, 내셔널리그 우승 25회(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22회 등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등이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 상당히 친숙하며, 지난해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워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내야진 뎁스 또한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MVP 출신 무키 베츠를 비롯해 개빈 럭스,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이미 내야진이 포화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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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김혜성이 럭스를 밀어낼 것이란 의외의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지난 4일 김혜성의 LA 다저스행 소식을 전하면서 “김혜성은 향후 다저스의 주전 2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저스가 기존 주전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을 방출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 유력한 후보가 개빈 럭스다”라고 내야수 럭스의 불안해진 입지를 짚었다.

스포팅뉴스는 그 근거로 “럭스는 다저스에서 통산 412경기에 출전했고, 그라운드 곳곳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럭스는 지난 시즌 2루수로 138경기에 출전했다. 2022년 이후 외야수로 뛰지 않았고, 다저스 외야진은 꽉 차 있다. 럭스는 2026년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되기에 그를 포기하고 그 대가로 괜찮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저스에게는 럭스를 그대로 놔둔 뒤 그가 뛸 포지션을 찾거나 그를 벤치멤버로 두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김혜성의 가세로 다저스 선발 내야진은 맥스 먼시, 무키 베츠, 김혜성, 프레디 프리먼이 될 것이며, 외야진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 엔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 또는 마이클 콘포토로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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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 또한 “김혜성이 LA에 도착했다는 것은 다저스가 다이아몬드 전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내야수를 보유하게 됐다는 걸 의미한다. 김혜성은 다저스 야구에 또 다른 측면을 제공하며, 이는 다음 시즌도 대권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열망을 뜻한다”라고 바라봤다.

2루수 포지션의 최대 경쟁자인 럭스와의 포지션 싸움 또한 낙관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2루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럭스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럭스는 오프시즌 내내 트레이드 소문이 무성했지만, 일단은 팀의 주전 2루수로 남아 있다. 김혜성의 합류로 LA에서 럭스의 미래는 흐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가 다저스에 럭스 영입을 문의 중이다. 다저스 40인 로스터에는 김혜성, 에드먼, 베츠, 럭스, 테일러, 로하스 등 센터 내야수 6명이 있다”라고 전했는데 결국 럭스의 행선지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신시내티가 됐다. 김혜성의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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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지형준 기자]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 3루 상황 팀 코리아 강백호의 희생플라이 때 김혜성이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된 뒤 나승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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