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마무리뿐만 아니라 패스 실력까지 숫자로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6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빅 찬스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 10명을 뽑아 공개했다. 1위는 19회를 기록한 부카요 사카(아스날), 2위는 콜 파머(16회·첼시), 3위는 모하메드 살라(16회·리버풀)가 차지했다.
손흥민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총 12차례의 빅 찬스 생성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5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과 동률. 하지만 손흥민이 17경기 출전, 알렉산더아놀드가 한 경기 더 많은 18경기 출전이기에 손흥민이 4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뒤로는 나란히 11회를 기록한 데클란 라이스(아스날)과 뤼카 디뉴(아스톤 빌라),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10회에 해당하는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포드), 리프 데이비스(입스위치 타운)의 이름이 등장했다.
해리 케인이 떠난 뒤 '축구 도사'로 거듭나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유럽 5대리그에서 가장 많은 90분당 키패스(1.49회)를 기록한 윙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2024년 PL 공격 포인트 순위에서도 21개로 전체 10위를 차지했다.
토트넘 어시스트 역사도 새로 썼다. 손흥민은 지난달 사우스햄튼전에서 2도움을 추가하며 PL 통산 68도움을 달성, 잉글랜드 1부리그 기준 토트넘 역대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대런 앤더튼의 67도움을 무려 30년 만에 깨뜨린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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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기 때문. 토트넘 측에서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그 덕분에 손흥민은 지난 1월 1일부터 '보스만 룰'에 의거해 해외 클럽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다른 팀과 사전 협상이 가능한 상황.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다시 한번 불거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바르셀로나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이 교착되는 상태 속에서 그의 자유 계약(FA)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금난에 빠진 그들은 이번 달 손흥민과 사전 계약에 합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페인 '엘 나시오날'을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캄프 누로 데려오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토트넘과 협상에도 불구하고 북런던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기존 계약은 5월에 만료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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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토트넘이 자초한 일이다. 엘 나시오날은 "토트넘은 스타 손흥민을 잃고 싶지 않다. 그들은 손흥민의 이탈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이미 급여 인상과 장기 계약을 포함한 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현 단계에서 새로운 옵션을 평가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은 많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손흥민과 재계약이 화두로 떠올랐다. 당시만 해도 토트넘이 빠르게 다년 계약을 제시해 손흥민을 지킬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계속해서 시간만 흘러 갔다. 하다 못해 2024년 안에 1년 계약 연장만 발동해도 FA행은 막을 수 있었으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아무 선택도 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많은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PL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갈라타사라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해리 케인이 있는 바이에른 뮌헨까지 여러 팀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가 계속해서 손흥민과 엮이고 있다.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으로 공격진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이적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PL에서 100골 넘게 넣었고, 입증된 경험을 지닌 그는 시장에서 탐나는 선수가 됐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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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경기장 위 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5골 6도움을 올렸다. 눈부시지는 않지만, 팀 공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그의 능력을 보여준다. 게다가 왼쪽과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은 검증된 선수를 원하는 한지 플릭 감독에게 이상적인 프로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으로 공격진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이적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PL에서 100골 넘게 넣었고, 입증된 경험을 지닌 그는 시장에서 탐나는 선수가 됐다"라고 적었다.
정말로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면 10대 라민 야말이나 페르민 로페스, 하피냐 등을 대신해 왼쪽 측면에서 뛰거나 중앙에서 '가짜 9번' 역할을 맡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바르셀로나에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베테랑이라는 점도 플러스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 영입은 럭셔리 보강을 뜻할 것이다. 치열한 PL에서 그의 경험, 골과 도움을 생산하는 능력, 헌신적인 선수로서 프로필은 즉각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팀에도 안전한 선택"이라며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없이 유럽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와 계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이제 모든 건 손흥민에게 캄프 누가 커리어의 위대한 마지막 무대를 위한 완벽한 장소라고 확신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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