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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우린 스프링캠프서 몸 만드는데 MLB는 이미 만들어 와”...류현진·최형우·김선빈 ‘고연봉 고참’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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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오른쪽)이 장민재(왼쪽) 등 팀 후배 투수들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기초 훈련을 하고 있다. 류현진재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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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에게 1월 중순까지는 팀 훈련이 없는 ‘휴가’에 해당하지만,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2025시즌에 대비해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들어간 선수들이 있다. 특히 류현진(38·한화 이글스), 최형우(42), 김선빈(36·이상 KIA 타이거즈) 등 각 구단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고참들이 저마다 자비로 후배들과 함께하는 ‘미니 훈련 캠프’를 꾸려 눈길을 끈다.

6일 야구계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현지에 소규모 훈련 캠프를 차리고 후배들과 기초체력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사비를 털어 차린 캠프에는 같은 팀 투수진인 장민재, 황준서, 장지수, 박상원, 이민우, 김범수, 주현상이 합류했다. 류현진은 일부 후배들의 왕복 항공권과 현지 체류비를 부담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익힌 노하우까지 맞춤형으로 전수하고 있다.

류현진은 오키나와로 떠나기 전 출연한 전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의 유튜브 방송에서 “(MLB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 바로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을 다 만들어서 오더라”라면서 “한국 야구는 그런 문화가 아니다. 캠프에 와서 천천히 몸을 만드는데,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회상하며 자신이 자율 훈련단을 운영하는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 우승) KIA는 최형우와 김선빈이 각각 미니 캠프를 차리며 왕조 구축에 나섰다. 최형우는 지난 4일 외야수 이우성, 최원준과 함께 괌으로 훈련을 떠났고, 김선빈은 오는 9일 후배 박찬호, 박정우, 한준수와 오키나와로 향한다. 이들은 괌과 오키나와에서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23일 구단 공식 스프링캠프인 미국 어바인으로 훈련 장소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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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고참 최형우는 지난 4일 같은 팀 후배 이우성, 최원준과 함께 괌으로 훈련을 떠났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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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관계자는 “스프링캠프에 앞선 훈련은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훈련 비용도 선수들이 직접 해결한다”면서 “고참의 솔선수범에 후배의 훈련 열정이 더 오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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