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다시 경쟁에 나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돌연 영국 수도 런던 팀과 짙은 이적설에 빠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6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공격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황희찬을 겨울 이적시장에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웨스트햄이 황희찬을 비롯해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라테 라스(미들스브러) 등읊 겨울 이적시장에 공격수 영입 후보로 그리고 있다"라며 "미카일 안토니오와 제러드 보웬의 부상으로 웨스트햄은 공격수가 부족하고 1월에 최우선 영입 포지션"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에 대해 매체는 "울버햄튼이 지난여름 마르세유(프랑스)의 2100만파운드(약 318억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그는 새 감독인 비토르 페레이라 체제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이 집중하는 점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교체 대신 로페테기를 지원하기 위해 선수단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로페테기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번 달이 로페테기처럼 팀 슈타이튼 테크니컬 디렉터에게 중요한데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시장에 실패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웨스트햄의 명운에도 중요한 이적시장이 될 거라고 평가했다.
만약 황희찬이 웨스트햄으로 이적한다면, 황희찬은 로페테기와 두 번째로 함께 일하게 된다.
로페테기는 2022년 11월 울버햄튼 감독으로 중도 부임했고 2022-2023시즌 황희찬과 함께 일했다. 그는 울버햄튼 감독으로 공식전 10승 5무 12패를 기록했고 이 시즌 리그 13위로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로페테기는 현금 흐름 동결로 인해 선수단 보강을 해줄 수 없는 포순 그룹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시즌 시작을 앞두고 갑자기 사임했다.
황희찬은 다만 로페테기 체제에서 그리 좋지 않았다. 특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2022년 11월과 12월에 걸쳐 치른 뒤, 이듬해 2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긴 시간 이탈했었다. 2023년 3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야 리그 첫 골을 넣을 만큼 그리 좋지 않았다. 이 시즌은 결국 리그 27경기 3골 1도움에 그쳤다.
황희찬은 다음 시즌인 2023-2024시즌을 자신의 커리어 하이로 만들었다. 그는 리그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빅리그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기에만 10골을 넣으면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이후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그는 복귀 후 2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부상이 없었다면 더 좋은 활약도 가능했다.
2023년 12월엔 리그에서 활약이 두드러지자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2028년 여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만큼 구단은 황희찬에 대한 신뢰가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황희찬은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성공을 거두고 마르세유 감독직에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가 러브콜을 보냈지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남았다.
하지만 경쟁에서 밀렸다. 장신 스트라이커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합류하면서 최전방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벤치 자원이 됐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A매치 기간에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어진 리그 4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객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1 대신 프리미어리그 경쟁을 선택했다. 그러나 경쟁에 실패하면서 황희찬은 당장 1월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설 가능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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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달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황희찬에게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마노는 이적시장마다 전 세계 여러 구단과 리그의 이적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기로 유명하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고(Here we go)'를 띄우기로 유명하다.
기자는 "황희찬이 지난여름 울버햄튼이 그를 '언터쳐블'한 선수로 보고 지키기 위해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2500만유로(약 376억원) 이적료 제안을 거절한 뒤 2025년 여러 구단들의 영입 명단에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며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복잡한 상황에 있다"라며 황희찬이 매물로 등장할 거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구단이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빠르게 개리 오닐 감독을 경질하고 페레이라를 선임하면서 황희찬도 반전을 맞이했다. 황희찬은 맨유와 토트넘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감독 밑에서 기회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갑자기 웨스트햄 이적설이 터지면서 황희찬도 선택의 기로에 섰다. 웨스트햄은 당장 공격수가 급한데 황희찬이 새 감독에게 기회를 받고 있어 경기를 치르면서 상황이 달라질 변수는 존재한다. 페레이라 감독의 황희찬 활용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는 이유다.
한편 황희찬은 오는 7일 오전 5시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출전하면 프리미어리그 1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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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비더에이치씨 제공,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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