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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유연석 "30대, 소처럼 열심히 일…마흔 되며 고민 多"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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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종영 '지금 거신 전화는' 백사언 역

뉴스1

배우 유연석/ 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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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는 지난 4일 12회로 종영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시크릿 로맨스릴러 드라마다.

배우 유연석은 극 중 내전 지역 종군 기자, 인질 협상 전문가, 공영방송 간판 앵커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연기했다. 유연석은 아내 홍희주(채수빈 분)를 향한 분노, 후회,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가진 백사언의 로맨스를 펼쳐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유연석은 최근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지금 거신 전화는' 속 열연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6일 유연석은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킹콩by스타쉽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연석은 '지금 거신 전화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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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 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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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②에 이어>

-'2024 MBC 연기대상'에서 한석규가 해준 조언에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남기기도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나.

▶그때 (한석규 선배가 출연하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마지막 촬영이었고, 저희는 한 달 반쯤 남겨둔 시점이었다. 막바지 촬영이고, 폭파신과 물에 들어가는 연기, 전쟁터 등 힘든 신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는데, 체력적으로는 4개월 가까이 쉼 없이 찍어오고 있는 상황에 '잘하고 있는 건가'라고는 생각이 들더라. 드라마가 오픈되기도 전이니 불안감도 있었다. 그때 저는 촬영이 다 끝났고 거기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마지막 촬영이라 해 뜰 때까지 있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한석규 선배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었다.

그때 선배님이 '너무 잘하고 있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더라. 약간 도사님 방에 찾아간 것 같았다. 내가 뭘 힘들어하는지 고민되는 것들을 긁어주시는 느낌이었다. 막 많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투덜투덜 말씀해 주시는데 굉장히 위로를 많이 받았다. 본인의 40대를 돌아봤을 때 얘기를 해주시고 40대가 배우로서 좋은 때이고 연기로 꽃을 피울 수 있는 나이라고 해주셨다. 저에게 '넌 너무 가진 게 좋은 배우니깐 열심히 해보는 게 좋을 거'라는 말을 해주셨다. 본인의 야식 시간을 다 할애해 주시면서 말씀을 해주셔서 힘을 얻었다. 그날 시상식 때 갑자기 눈에 선배님이 보여서 그 말을 언젠가 하고 싶었는데 하게 됐던 것 같다.

-40대가 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건가.

▶마흔이 되는 시점에 만 나이가 되고 '핑계고'에 나가서 만 나이로 싸움을 시작하면서부터 '마흔이 되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30대가 아니라 40대에 접어들었는데 40대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고민을 안고 살았던 것 같다.

-그것 역시 30대를 쉼 없이 달려온 것 때문일 것 같은데, 30대를 돌아보면 어땠던 것 같나.

▶진짜 열심히 산 것 같다. 팬분들이 '유연소'라고 별명을 지어주셨는데 정말 소처럼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참 감사한 건 배우한테 붙는 수식어라는 게 어떤 작품의 캐릭터나 닉네임으로 수식어가 붙는다. 30대 때 다행히 작품 할 때마다 수식어들이 있었다. 하나의 수식어를 얻기도 쉽지 않고 그걸 넘어서는 캐릭터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기억에 남는 몇몇 캐릭터들이 있는 것 같다. 참 감사하고 열심히 살아서 그런 캐릭터들이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식어들의 하나하나가 내 40대 때를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작에 백사언이라는 캐릭터가 뭔가 그런 작업들의 어떤 결과를 반증하듯이 여러 가지 저의 수식어들이 모여있는 캐릭터로 만나다 보니 40대가 불안감에서 기대감으로 바뀌는 것 같다.

-결혼 생각은 없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게 아니다. 하지만 짝을 못 만나는 것 같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

▶대화가 잘 통해야 하는 것 같다. 결국에는 내가 무언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고 할 사람이 그런 사람이고 소통이 잘 돼야 하는 사람이 그 사람일 것 같다. 소통하고 터놓을 수 있는 누군가가 가까이 있었으면 한다. 대화만 해도 재밌고, 그런 사람이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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