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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80만 헬스 유튜버' 박승현 35세에 돌연 사망...하루 전에도 고통 호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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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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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헬스 유튜버 겸 보디빌더 박승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4세.

6일 박승현의 가족들은 그의 개인계정을 통해 "승현이가 어제(5일) 오후 3시 51분 건강상의 이유로 하늘나라에 갔다. 부모님의 상심이 너무 크시기에 빈소 조문은 받지 않기로 했다"며 비보를 전했다.

또한 고인은 비보가 있기 하루 전 남긴 게시물에는 "오늘은 이두 운동. 체중이 110kg 에서 정체되었다. 먹는 노력을 안 하기 때문. 열정도 목표도 사라졌다. 많이 외롭다"는 글을 적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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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현은 구독자 83만 명을 보유한 헬스 유튜버 겸 보디빌더다. 그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보디빌딩과 피트니스계에 만연한 불법 약물 사용 실태를 폭로하는 영상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약물 오남용 경험을 고백하며 '약투(약물 투쟁)' 운동을 주도, 업계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지난해 10월 그는 약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우울 증세를 고백 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내가 조금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 아니 걸렸다"면서 "정신과에서 주는 약 잘 먹고 있다. 점점 유쾌함은 사라지고 폐인이 되는 내 모습에 구독자분들도 좀 많이 빠졌다. 전 재산도 지금 50만 원이 다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배달 음식만 먹고 살찌고. 내 스스로도 되게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35살 먹고 엄마 집에 얹혀살고 있고. 간간이 pt 수업 잡아서 얕은 생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배달 음식과 일회용 컵이 가득한 방안을 스스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았다. 너무 외롭다. 외로운 자격도 없는데"라고 덧붙였고, 이후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1만 여개가 달리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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