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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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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우승+우승+우승+우승…어느 덧 트로피 4개!→토트넘-뉴캐슬?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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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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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어느 새 트로피 수집가가 됐다.

프랑스 최고 명문이자 '1강'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지난 1년간 4차례 우승하며 트로피를 번쩍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러브콜이 있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에서 계속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 왜 남았는지 이해가 간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국내 대회 3관왕을 향한 진군을 시작했다.

이강인 소속팀 PSG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4년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가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은 것에 힘입어 AS 모나코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우승 소식을 받아들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1월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단판 승부에서 선제 결승포를 넣는 등 맹활약하며 PSG의 2-0 완승을 이끌었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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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분을 갖고 같은 달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격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새해 첫 경기였는데 이번 모나코전 역시 새해 들어 처음 펼친 공식전이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치러 승자를 가리는 슈퍼컵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해외에서 열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브라질전이 열렸던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경기를 유치했다. 이 경기장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해체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존치된 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 등 국제대회를 계속 개최하고 있다.

이강인은 2년 여 만에 스타디움 974를 찾아 우승 감격을 누렸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선 한국이 전반에만 4골을 내준 끝에 1-4로 참패했다.

이강인은 이번 모나코전에선 윙어로 발 출전한 뒤 후반 23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아웃될 때까지 67분을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PSG는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부상에서 돌아온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배치됐다. 데지레 두에, 뎀벨레, 이강인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모나코는 4-2-3-1 전형을 짰다. 필립 쾬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카이우 엔리케, 모하메드 살리수, 틸로 케러, 반데르송이 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데니스 자카리아와 알렉산다르 골로빈이 허리를 받쳤고 엘리세 벤 세히르, 미나미노 다쿠미, 마그네스 아클리우슈가 2선에서 최전방의 조르주 일레니케나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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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왼발과 오른발로 한 차례씩 쏜 슈팅이 굉장히 날카로웠다.

이강인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볼을 잡은 뒤 왼발 대각선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볼이 크로스바 위를 살짝 뜨면서 땅을 쳤다. 2년 연속 이 대회 선제골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어 3분 뒤인 전반 추가시간엔 코너킥 지점 근처 세트피스 때 동료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이번에도 볼이 크로스바 위를 아주 조금 넘어가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왼발만 쓰던 이강인이 '양발잡이'로 점점 진화하고 있음을 알린 순간이었다.

얼마나 아쉬웠는지 이강인의 슛을 지켜보던 엔리케 감독도 탄성을 지르는 모습이었다. 이어 활짝 웃고는 박수를 쳤다.

이후 후반 들어 공방전을 거듭하던 PSG와 모나코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2분에 결정됐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PSG는 교체투입된 미드필더 파비앙 루이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PSG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와 모나코 골키퍼 필립 쾬을 지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뎀벨레에게 흘렀다.

뎀벨레는 수비수 없는 노마크 찬스를 잡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모나코가 추격전을 벌이기엔 너무 치명적인 시간대에 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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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면서 지난해 7월 PSG 입단 뒤 자신의 4번째 트로피를 캐비넷에 추가했다. 특히 첫 트로피였던 지난 1월 2023 트로페 데 샹피옹부터 계산하면 1년 사이 우승컵 4개를 품에 안는 셈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프랑스축구연맹(FFF)컵이라 할 수 있는 '쿠프 드 프랑스'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어 리그1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지난 시즌 프랑스 국내대회 정상 등극을 모두 맛 봤다.

이어 이번 시즌에도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PSG는 이번 시즌에도 3관왕에 도전한다. 리그1 16경기에서 12승 4무(승점 40), 무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2위 마르세유(승점 33)과 7점 차, 3위 모나코(승점 30)과 10점 차여서 이번 시즌 추세만 유지하면 우승이 무난하다. 베팅업체들은 이미 PSG의 리그1 우승 확률을 98% 이상으로 본다.

이에 더해 전력상 쿠프 드 프랑스 역시 PSG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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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세리에A 나폴리의 러브콜을 받았다. 토트넘 이적설도 있었다.

특히 나폴리 같은 경우는 자신들이 데리고 있는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을 PSG에 내줄 경우 무조건 이강인만 받겠다고 고집을 피워 거래가 무산됐다. 그 만큼 이강인의 가치가 크다는 얘기다.

다만 뉴캐슬이나 나폴리보다는 PSG가 트로피를 쓸어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팀이다. 이강인의 PSG 선택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사진=연합뉴스 / 이강인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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