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오겜2' 양동근 "둥글게 둥글게 오열신 몸살 앓아..이정재·이병헌도 지켜봐" [인터뷰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양동근이 '오징어게임' 시즌2의 최고의 게임 '둥글게 둥글게-짝짓기 게임'의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주연배우 양동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021년 9월 첫 선보인 '오징어게임1'은 넷플릭스 47일간 전세계 1위, 1억 1100만 가구 시청, 약 1조 원의 수익 등 각종 신기록을 쓰면서 '한드' 역사를 갈아치웠다. 3년 만에 내놓은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제작비는 시즌1의 4배에 달하는 약 1,000억 원이 투입됐다고.

양동근은 극 중 어머니 금자(강애심 분)와 함께 게임에 참여하는 아들 용식으로 분해 열연했다. 상습적인 도박으로 엄청난 빚을 지고 게임에 참가하는 인물이다. 양동근, 강애심 외에도 뉴페이스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이서환, 조유리, 최승현(탑), 원지안 등이 합류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뉴스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는 12월 넷째 주 비영어권 TV쇼 순위에서 1위를 기록, 4억 8760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나타했다. 이는 시즌1 기록한 공개 첫 주 시청시간 4억 4873만 시간을 뛰어넘었고, 7부작인 시즌2의 전체 러닝타임 7시간 10분으로 나누면 시청 수는 6800만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 기록인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1'의 5010만 보다도 높다. 공개 9일째 여전히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제82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합류 확정 때 어땠냐는 질문에 양동근은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라는 그런 통념 때문에 걱정했다 '2편인데 될까?' 싶더라. 근데 조금 지나보니 그건 내가 할 걱정이 아니었다. 그저 나한테 주어진 걸 열심히 하면 된다고 느꼈다"며 "중간에 지인들한테 '재밌냐? 어떠냐?'고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이건 까봐야 안다'고 했다. 어떤 작품이든 까보고 사람들의 반응을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2에서도 다양한 게임이 등장한 가운데, '둥글게 둥글게' 노래가 흘러나오는 '짝짓기 게임'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 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용식-금자 모자(母子) 얘기다.

눈물신 때문에 거절까지 고려했다는 양동근은 "아무리 몸살을 앓아도 어떻게 연기할지 안 나왔다. 그래서 그냥 맡겼다. 걱정하게 되면 당장 안 좋은 것만 생각난다"며 "부모가 되고 나서 만든 노래 중에 '파더'라는 곡이 있는데, 가족을 향한 쉽게 꺼낼 수 없는 감정을 가사로 썼다. 그 노래가 갑자기 생각났고, 내가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 썼다. '꿈의 동산에서 널 키워주고 싶었어'라는 가사가 나온다. 그 노래가 들리면서 감정이 올라왔다. 떠올리기 싫은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거기 정말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모든 배우들이 쫙 서서 날 보고 있었다. 내가 연기를 어떻게 하나 보고 있는 것 같고,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감정이 잘 올라왔는데, (편집돼서) 굉장히 짧게 나왔다"며 "그때 (이정재, 이병헌 등) 배우들의 모든 리액션 컷까지 다 땄고, 그 감정을 계속 유지했다. 근데 딱 하나 나오더라.(웃음) 그래고 몸살을 앓은 만큼 장면이 잘 나왔다"고 만족했다.

"박용식을 보면 시즌1의 성기훈을 연상시킨다 반응이 있다"는 말에 "사실 나 혼자 살짝 생각했는데 그런 얘기가 나왔다니"라며 뛸듯이 기뻐했다. 그는 "찍다보니까 '성기훈이랑 비슷하네 어?' 하는 순간이 있더라. 그래도 나 혼자만 알고 있었는데 너무 기쁘다"며 "처음 캐릭터를 포지셔닝할 때 어떤 캐릭터처럼 보여야할까? 고민했다. 연기 백단씩 되는 고수들이 많았고, 어떤 포지션을 해야되나 고민했다. 힌트를 얻자면 시즌1 알리의 어설프고 어눌함, 그 친구를 모티브로 포지셔닝 하면 어떨까 싶었다. 근데 속으로 이걸 쌓아가다보니 '기훈이랑 비슷하다. 괜찮네~ 좋네~' 생각했다. 그 얘기는 너무 기분 좋다"며 웃었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지난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고, 시즌3는 올여름 선보인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