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이청용.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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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난해 K리그1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울산HD와 전격 연장 계약을 맺은 ‘블루드래곤’ 이청용(37)은 푸른 호랑이 군단의 리빙레전드 길을 걷게 됐다<스포츠서울 1월3일 온라인 단독보도>.
이청용은 지난 3일 울산과 새 계약서에 서명, 2025시즌에도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선수단의 기둥 노릇을 한다.
울산은 올겨울 주민규 임종은(이상 대전하나시티즌) 조수혁(충북청주FC) 등 주력 베테랑 공수 요원을 대거 타 팀으로 보내며 리빌딩 작업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어느덧 서른 중반을 넘어선 이청용을 붙잡은 건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과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임을 인정하는 동시에 현역 은퇴 이후에도 동행하고 싶은 의지를 표현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 2020년 11년간의 유럽 리그 생활을 마치고 울산을 통해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은 ‘축구 도사’ 애칭에 걸맞게 남다른 클래스를 뽐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2022년 ‘캡틴’으로 맹활약, 17년 만에 팀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그해 리그 최우수 선수상(MVP)까지 품었다. 이듬해엔 주장직을 후배에게 넘겼으나 실질적 리더 구실을 하며 울산이 2연패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울산 주민규(왼쪽)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과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이청용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 11. 30. 상암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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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시즌도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특히 지난해 여름 홍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나면서 팀에 과도기가 따랐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던 김판곤 감독이 부임했으나 그 역시 K리그 사령탑은 처음이었다. 이때 이청용이 중심 구실을 했다. 김 감독은 이청용 리더십을 신뢰했고 다시 팀이 원 팀으로 거듭나는 데 촉매제로 삼았다. 후배의 높은 신뢰를 받은 이청용은 헌신하며 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또 지난해 11월1일 강원FC와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주민규의 ‘우승확정 골’을 돕는 등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활약도 펼쳤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우승 시상식 후 이청용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4. 11. 23.울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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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마친 뒤 가족이 있는 홍콩에서 휴가를 보내던 김 감독은 이청용과 구단의 연장 계약 합의가 늦어지자 애타는 마음도 보였다. 이청용은 구단의 대대적인 선수단 개혁 정책에서 미래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구단과 코치진의 강력한 구애 속에서 울산과 다시 동행하게 됐다. 이청용과 제2 전성기를 연 울산은 2025시즌 리그 4연패 도전과 더불어 K리그 대표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그의 경험치가 다시 한번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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