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14연패 탈출' 눈가 촉촉해진 이영택 감독 "김지원, 최태웅 감독님께 특훈 맡겼다" [일문일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두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후반기를 출발한 GS칼텍스가 더욱 달라진 향후를 선보일까.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14연패 탈출이다.

전반기에 좀처럼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GS칼텍스다. 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직전까지 1승 17패라는 속 아픈 성적으로 암흑기를 맞이했었다. 승점 두 자릿대를 이루지 못한 팀도 7개 팀 중 유일하게 GS칼텍스 뿐이었다.

특히 매번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실바는 전체 누적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도 팀의 기나긴 연패에서 헤맸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실바는 팀의 대부분 득점을 책임졌다. 이 날 총 51득점에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했다. 오세연이 11득점, 유서연이 10득점을 올렸다. 또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인 뚜이가 5득점에 서브에이스로만 2득점으로 깨알 활약을 보탰다.

어렵사리 연패를 깼지만 순간의 기쁨에 안주할 수는 없다. 이제 이 자신감을 발판삼아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경기 후 다시 만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눈물을 보였는지 약간 발개진 눈두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맺힌게 많았던 것 같다"며 가벼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MHN스포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하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승장) 일문일답

- 끝났을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선수들에게 고맙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시즌때 할 수 있는 훈련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훈련을 시켰는데 잘 따라와줬다. 어쨌든 선수들이 새해 들어서 첫 경긴데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보였던 것 같다.

- 2-0으로 앞서다가 2-2가 됐을때 팀이 다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3세트 마지막에 그렇게 세트를 내주고 4세트도 졌지만 선수들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은 안 했다. 계속 잘하고 있다고 독려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얘길 해줬다. 우리 선수들이 어리다보니까 그런 핀치 상황에서 무너지곤 하는데 선수들이 힘든 훈련 잘 이겨냈기에 충분히 해낼 수 있을거라고 얘기해줬다,

또 4세트 실바를 빼고 했다가 그냥 원사이드하게 져버리면 다음세트에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실바가 쉬면서 몸이 굳는거보다 코트 안에서 리듬을 찾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유서연만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잠깐 교체해준건데 어쨌든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

- 2-2가 됐을때 '아, 졌다'는 생각은?
불안했지만 어쨌든 저부터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 했다. 5세트 초반에 선수들이 덤비는 모습이 보였고 공을 피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작전타임 나왔을때 계속 긍정적인 얘기만 해줬다.

- 김연경을 잘 막았는데?
실바랑 매치업하게 되면 블로킹 높이가 높고, 오세연이 블로킹 높이가 괜찮아서 블로킹 바운드를 시키려고 했다. 쉬는 기간에 수비 연습을 엄청 했다. 와일러처럼 사이드 블로킹 자원이 있을때는 블로킹으로 어느 정도 승부를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높이가 낮아져서 분명 수비력이 뒷받침이 돼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위치 선정이나 그런 훈련을 좀 많이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 뚜이는 어떻게 봤나?
표정이 항상 똑같아서(웃음) 저도 같이 지낸지 열흘 정도밖에 안돼서 잘 모르겠는데 긴장되고 떨리고 그럴텐데도 경기를 잘 치러준 것 같다. 속공도 몇 차례 좋은 모습도 보였고 블로킹도 결정적인거 하나 잡아줬고, 훈련때 서브 놓쳐서 걱정 좀 했는데 서브 득점도 두 개나 내줬다. 디그도 하나 해줬고. 잘 해준 것 같다. 앞으로 호흡이 잘 맞아간다면 분명 좋은 전력이 되겠다.

- 두 달 넘을때까지 2승을 못한 부분이 큰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았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다.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따라주고 연패는 했지만 선수들 코트에서 제가 주문한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서 위안을 삼았다. 브레이크 기간에 도와주신 분들이 계신데 너무 감사드린다. 제 멘탈관리나 이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친분 있는 지도자분들 모셔서 부탁도 드렸는데 흔쾌히 와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모든게 좀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 김지원은 마스크를 썼는데?
선수단에 감기가 돌았는데 브레이크 끝날 무렵에 지원이한테 감기기운이 붙었다. 일단 약은 먹고 있다. 브레이크 기간에 특훈을 좀 했다. 최태웅 감독을 모셔서 훈련시켰는데 한결 좋아진 것 같지 않나? (오늘 오신게 그럼 김지원 선수 응원하러 오신건가?) 아, 그건 저 때문에 오신거다 (웃음) 브레이크 기간에 중계 일정이 없다고 해서 와달라고 떼를 좀 썼다. 너무 감사하다.

- 안혜진 컨디션은 어떤가?
시즌 초반에 재활하다가 다 마무리 돼서 훈련하는데, 약간 무릎에 통증이 생겨서 휴식기에 다시 재활 중이다. 이번 주 주말까지 재활이 잡혀있다. 주말 이후엔 다시 팀 훈련에 합류한다.

- 오늘 승리가 어떤 의미가 됐으면 좋겠나?
일단 우리 어린 선수들이 기세가 좀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2승했는데 자만같은거 할 애들은 아니다. 열심히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고 어쨌든 이겨야 젊은 선수들 성장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 리그 1등을 잡았다는데 크게 자신감을 가질거라 생각한다.

- 연패를 끊었다. 후반기 목표는 어떤게 될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지금 상황에서 목표를 말하긴 어렵다. 코트 안에서 절실한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끔 준비시키겠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