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표 선발전서 최종 2위 올라 태극마크 획득
다음달 헝가리 주니어 선수권서 4연속 입상 도전
피겨 신지아가 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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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문대현 기자 = 피겨스케이팅 요정 신지아(세화여고)가 주니어 무대의 끝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준비한다. 주니어 마지막 시즌 부침도 있었지만 대표 선발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신지아는 5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기술 점수(TES) 74.69점, 예술 점수(PCS) 68.38점, 총점 142.07점을 획득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38.49점, PCS 33.59점, 총점 72.08점(1위)을 얻었던 신지아는 합계 214.15점을 기록해 전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2차 선발전을 모두 2위로 마친 신지아는 2025-26시즌 여자 피겨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만 16세인 신지아는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 제한(2024년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에 걸려 세계선수권 대신 다음 달 헝가리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신지아는 영동중 시절이던 2022년 12월 랭킹전에서 김예림, 유영, 이해인 등 쟁쟁한 선배를 제치고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왜소한 체구에 앳된 외모였지만, 빙판 위에서만큼은 어린 티 없이 여유로웠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기 시작한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주니어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성과도 냈다.
한국 여자 피겨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것은 신지아가 최초였다.
피겨 신지아가 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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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의 경우 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을 딴 뒤 곧바로 시니어 무대에 올랐다.
신지아의 경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시니어 출전 연령을 15세에서 17세로 올리면서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났고, 3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자체만으로도 성과인데 이번에 다시 치열한 경쟁을 이겨 내고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24-25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하면서 왕중왕전 성격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모두 은메달을 기록했던 신지아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했다. 신지아가 슬럼프를 겪자 주위에서는 대표 선발전 입상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했다.
그러나 주니어 자격으로 치른 마지막 두 차례 선발전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피겨 신지아가 5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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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회복한 신지아는 약간의 휴식 후 커리어 네 번째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준비한다. 2025-26시즌부터는 시니어 무대로 진출하기에 마지막 주니어 대회 출전이다.
더 넓은 무대로 나가기 직전이라 신지아의 각오도 대단하다. 그동안 어렵게 쌓은 탑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마음이다.
신지아는 "2024-25시즌 실수가 반복돼 스스로 단단해지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대표 선발전을 큰 실수 없이 치렀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을 많이 했지만, 집중하며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통해 주니어로서 마지막 무대에 오를 텐데 그간 쌓아 올린 것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일주일간 휴식 후 캐나다로 이동해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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