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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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독사'로 불렸던 김상식 감독이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베트남에서 '한국 열풍'을 다시 일으키게 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ASEAN) 일렉트릭미쓰비시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태국을 꺾었다.
지난 2일 홈에서 태국을 2-1로 이겼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라이벌' 태국을 완파하고 통산 3번째이자 7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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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 감독은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과의 '사령탑 한일전'에서도 완승한 데 이어 태국의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을 저지했다.
김 감독은 2013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로 변신해 전북 현대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다.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팀을 떠나자 지휘봉을 물려받게 된 김 감독은 부임 첫해 K리그1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코리아컵(구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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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김 감독은 약 1년 만에 베트남 사령탑에 오르면서 지도자로서 재기를 다짐했다.
하지만 시작은 삐걱댔다. 김 감독 부임 후 베트남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필리핀에 신승(3-2 승)을 거둔 뒤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그치면서 박 전 감독과 비교되며 베트남 언론과 팬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호의적이지 못한 분위기 속에 이번 대회에 나선 김 감독 지도하의 베트남은 무패 행진을 달리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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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 싱가포르를 만난 베트남은 합계 스코어 5-1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상대는 '숙적' 태국이었다.
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7회)이자 3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이자 이번 대회 최다 득점자(7골) 공격수 응우옌 쑤언손을 중심으로 수비 후 빠르게 역습에 나서는 전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라이벌 태국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 감독은 박 전 감독이 떠난 뒤 침체기에 빠졌던 베트남을 동남아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새로운 '한국인 감독 축구 영웅' 탄생을 알리며 다시 한번 'K-열풍'을 일으키게 됐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VFF), 일렉트릭미쓰비시컵 SNS,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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