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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군 면제 논란’ 박서진 부모, 가슴 쓸어 내린 사연… “새벽에 아들 전화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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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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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서진(29)이 군 면제 논란 이후 힘겨운 심경을 직접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박서진이 새해를 맞아 고향 삼천포로 내려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서진의 부모님은 “며칠 전 새벽에 서진이가 전화를 걸어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울적한 기색을 보였다. 혹시라도 나쁜 생각을 할까 걱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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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살림하는 남자들2’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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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새벽 시장의 활기찬 풍경을 마주한 박서진은 부모님의 일을 돕고 추억의 포장마차에서 첫 끼를 해결했다. 그는 “배고프다는 생각도 없었고, 뭘 먹어도 모래알 씹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고향에 오니 익숙함 때문인지 허기가 돌았다”며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의 여동생은 썰렁한 아재 개그로 분위기를 띄우며 오빠를 웃게 했다. 이에 은지원이 “효정이가 있어야 생기가 돈다”고 말하자 박서진은 “생기가 아니라 살기”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또한 둘째 형은 박서진을 따로 불러내 “힘든 줄 몰랐다. 네가 내색하지 않아서 짐을 혼자 지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 형한테 기대도 된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에 박서진은 “형이 진심으로 위로해 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평소 표현을 잘 안 하던 형이 용기를 내준 것 같아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서진이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그가 과거 한 방송에서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군대 가기 전 메가 히트곡이 목표”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끄집어내졌다. 이미 20대 초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29살이었던 2023년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시청자 기만 의혹이 불거졌다.

여론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가운데, 박서진은 지난 2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병역 면제 사실을 인정하며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가슴 아픈 가정사를 안고 있다. 설상가상 모친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았고, 박서진은 병원비 등을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부친을 따라 뱃일을 하는 등 편치 않은 10대를 보냈다. 이런 과정에서 박서진은 오랫동안 우울증, 불면증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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