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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김혜성, LA 다저스 입단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 예고…3월 도쿄시리즈가 시금석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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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다저스 김혜성 영입 발표, 40인 로스터 포함 - 다저스 김혜성 영입 발표, 40인 로스터 포함 (서울=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김혜성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김혜성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다저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천250만달러(약 184억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며 김혜성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4월 7일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환호하는 김혜성. 2025.1.4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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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5)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협상마감 시한을 3시간 앞두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시금석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느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로써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5번째 빅리거가 됐다.

뿐만 아니라 김혜성은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0)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같은 CAA 소속사인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기도 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더블플러스 러너’인데다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치고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면서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계약에 만족해했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지난해 3월 MLB ‘서울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한 김혜성에 대해 “한국 야수 중에는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김혜성이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당장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자타공인 MLB 최강팀으로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꾸릴 전망이다. 백업요원으로 미겔 로하스, 내·외야를 오가는 크리스 테일러 등 자원이 있고 한국계인 토미 현수 에드먼도 내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25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계약규모가 그렇게 크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490만 달러로 김혜성의 연봉은 MLB 전체로 봐도 백업선수에 주어질 만한 연봉규모다.

특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으로서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고우석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면서 개막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결국 김혜성도 올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다저스와의 2연전에 출전할 수 있느냐가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5일 “지난해 럭스가 부진했던 점 등을 감안해 ‘보험’격으로 김혜성을 영입했다고 보인다”면서 “대주자로라도 활용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전망은 긍정적으로 본다. 대주자 역할에 만족할 수는 없어서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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