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외출을 하면서 감독 지시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를 경기에서 제외한 진짜 이유가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7살 때부터 맨유에서 뛴 로컬 보이 래시포드는 최근 5경기 연속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공식전 4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고, 2024년 마지막 경기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때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제 래시포드의 연속 결장 기록은 6경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맨유는 오는 6일 오전 1시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경기를 앞두고 래시포드가 질병 때문에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전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맨유와 래시포드 간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외면 중인 이유가 드러났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이 정한 규칙을 어긴 래시포드에게 분노한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언론 '디 애슬레틱'을 인용한 매체는 "아모림은 11월 29일 밤에 래시포드가 맨체스터에 없다는 소식을 둗고 불만을 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12월 1일에 에버턴과 맞붙었고, 이날 래시포드가 2골을 터트려 4-0으로 승리했지만 아모림은 경기 후 래시포드가 경기를 앞두고 외출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래시포드의 측근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아모림은 경기가 가까울 때 선수들이 술집에 가는 걸 원하지 않았고, 래시포드는 아모림에게 자신의 행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들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달 1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래시포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외출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언짢아했다.
래시포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아모림 감독은 에버턴전에서 2골을 터트린 래시포드를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해 벤치 명단에 넣었다.
또 래시포드는 인터뷰로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지난달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후 18일 영국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맨유를 떠날 의사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래시포드는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폭탄 발언으로 아모림 감독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아모림 감독은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터뷰 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경기에 부르지 않았다. 맨시티전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한 래시포드는 2024년 마지막 경기인 뉴캐슬전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돼 출전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 눈 밖에 난 래시포드는 마침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래시포드가 아모림 감독과 화해하지 못한다면 경기 출전을 위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