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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수준 낮은 리그에서 온 양민혁" 포스테코글루 본심 툭 튀어나왔네... '적응' 완료되면 '제2의 SON' 데뷔 시점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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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이 당장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양민혁(18)을 내보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낮은 수준의 리그(K리그1)에서 왔다"라고 말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이 최대한 토트넘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뒤 데뷔 시점을 정할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약 2주 전부터 함께 훈련해온 양민혁을 언급했다.

그는 "양민혁을 위한 특별한 기획이 있는 건 아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이곳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 앞으로 전혀 다른 무대에서 뛰게 된다"면서 "EPL이라는 높은 경쟁 환경에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같은 팀에 있다는 사실이 양민혁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클럽 안과 밖에서 그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며 "우리는 우선 양민혁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의 훈련 및 적응 과정을 봐가며 기용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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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일고 재학 중이던 양민혁은 2023년 12월 29일 준프로 계약으로 K리그1 강원 FC에 입단해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4시즌 개막전인 제주전에서 만 17세 10개월 15일의 나이로 팀의 최연소 출전 기록을 쓰고,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올렸다. 2라운드 광주전에서는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추가하기도 했다.

그는 데뷔 시즌 동안 38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에 지난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었고, K리그1 시즌을 마친 뒤 지난달 16일 토트넘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세 번째 한국인 선수다. 강원 구단 김병지 대표 이사는 "그를 원한 팀은 EPL의 다른 클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명문, 중위권 팀,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팀, 그리고 스페인 라리가의 상위권 팀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토트넘을 선택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기도 했다.

김병지 대표는 BBC와의 또 한 번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스피드가 좋고,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양발 사용도 능숙하다. 손흥민과 유사한 장점이 있지만 골보다는 창의적인 플레이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무엇보다 겸손하고 침착해 큰 부담을 느낄 타입이 아니"라고 칭찬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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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적 승인과 워크퍼밋을 모두 얻은 양민혁은 올해 1월 1일부터 토트넘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가했다. 새해와 함께 1군 선수로 등록을 마쳐 4일 열리는 뉴캐슬전부터 언제든 출전 가능하다.

다만 비교적 전력이 약한 5부 리그 탬워스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12일)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도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전에서 이미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적이 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스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에메르송 로얄의 압박을 터치 한 번으로 벗어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국 디 애슬레틱은 "양민혁이 45분 동안 두 차례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두 번 모두 빠른 발놀림으로 수비를 흔들었고, 한 차례는 슛이 골대 크로스바를 살짝 스쳐 지나갔다"며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해 수비를 양쪽 방향으로 공략할 수 있어 마크하는 입장에선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뒤를 이을 새로운 자원을 데려왔다. 물론 곧바로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하긴 어려울 테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는 클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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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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