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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드리겠다"…'건강한 구창모' 돌아온다, '호부지' 향해 호언장담 복귀 예고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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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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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3일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2025시즌 NC 다이노스 신년회가 열렸다.NC 다이노스는 이호준 감독과 2025시즌을 시작한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0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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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1위 만들어드리겠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3일,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하고 새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이호준 신임 감독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감독 첫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과 복잡한 머릿속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아무래도 선발진이 가장 고민일 수밖에 없다. 가장 계산이 섰고 “취임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외국인 투수인 카일 하트와 재계약이 무산됐다. 대신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이라는 새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한다. 또한 토종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크다. 후보군들은 많지만 그렇다고 확실한 후보들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 팀은 토종 3,4,5선발 모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젊은 투수들은 아직 물음표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하트의 이탈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호준 감독은 “15승을 예상할 수 있는 카드였는데, 재계약이 안됐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아쉽기는 했다”라고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우리 국제 스카우트팀이 자타공인 최고지 않나. 새로 오게 될 선수가 하트보다 더 좋다고 얘기를 했다. 하트를 두고 15승을 예상했는데 더 좋다고 하면 20승을 예상해야겠죠”라고 웃었다. 라일리와 로건 중 1선발은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결정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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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진이 아직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고 구상도 새롭게 해야 한다. 현재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에 파견을 나가 있는 강속구 영건 신영우를 비롯해 베테랑 이재학, 신민혁 김영규 최성영 김태경 등을 후보라고 밝힌 이호준 감독이다. 신민혁 김영규 김태경 등은 부상 및 수술로 개막 로테이션 합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여기에 NC는 6월 이후 돌아올 최종병기 에이스가 있다. NC의 우승 에이스 ‘엔구행’ 구창모가 돌아온다. 사실 구창모가 풀타임을 뛰어본 시즌은 거의 없다. 매번 부상이 구창모를 옭아맸다. 2020년 통합 우승 당시 전반기 리그를 압도하는 맹활약으로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후반기 전완부 척골 피로골절 증세로 대부분을 결장했다. 그래도 정규시즌 15경기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의 호성적을 거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등판해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해 당한 전완부 척골 피로골절 증세가 이후 구창모의 커리어를 꼬이게 만들었다. 피로골절이 완전히 낫지 않았고 자연치유에 실패했다. 척골 판고정술 수술을 받고 2021년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그리고 2022년 5월에 복귀해서 19경기 111⅔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의 기록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규정이닝은 실패했지만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건강한 구창모’의 위력을 확인한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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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3년 다시 구창모는 쓰러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전을 위해 준비했지만 척골 피로골절이 다시 발견됐고 무리하게 복귀를 시도하다가 다시 부상을 당했다. 2021년 수술을 받았던 부위에 다시 피로골절이 발생했다. 결국 다시 한 번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며 팀을 잠시 떠났다.

2023년 10월 수술을 받은 구창모는 약 1년 만인 2024년 9월, 퓨처스리그에 복귀전을 가졌다. 9월 24일 퓨처스리그 NC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0월 1일 KIA전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가 가기 전에 실전 등판을 마친 것은 고무적인 부분.

이제 구창모는 2025시즌 6월 전역을 앞두고 선발로 복귀하기 위해 채비한다. 이호준 감독도 상무에서 돌아온 ‘예비역’ 구창모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건강한 구창모’가 토종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기만 한다면, 선발 걱정은 문제없기 때문. 선수는 자신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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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은 구창모와의 신년 인사를 나눴다고 전하며 “구창모 선수와 통화를 했을 때, ‘제가 돌아오기 전까지 5위를 유지하고 계시면 제가 복귀해서 1위로 만들어드리겠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구창모의 자신감과 패기가 느껴지는 대목. 그러면서 이 감독은 “몸 상태는 특별한 이상 없이 좋다고 하더라. 이제 믿어야 한다. 안 아프고 야구를 잘 할 타이밍이지 않나”라고 돌아올 구창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구창모와 막역한 사이인 주장 박민우는 “최근 밥을 같이 먹었는데, 몸은 너무 좋다고, 날아갈 것 같다고 하더라. 하지만 안 믿으려고 한다”라고 웃었다. ‘역레발’을 던졌지만, 구창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대목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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