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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병헌, ‘오징어게임2’ 속 자신 지켜보며 흡족 “연기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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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게임' 시즌2 속 자신을 평가했다.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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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오징어게임2’ 속 자신의 연기를 평가하며 촬영 후일담을 풀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이병헌이 직접 해설해주는 하이라이트 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출연해 해당 작품의 촬영 과정과 비하인드, 해석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앞서 이병헌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1에 출연해 게임을 진행하는 ‘프론트맨’으로 활약했다. 그는 시즌 내내 검은 가면은 쓴 채로 등장했다. 다만 시즌2에서는 가면을 벗고 참가자 001번 ‘오영일’로 잠입해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와 표면적으로 한 팀을 이루게 된다.

이병헌은 ‘프론트맨’이 ‘오영일’로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시청했다. 게임을 끝낼지 말지 고민하는 OX 투표가 이어지는 상황. 그는 “제 기억에 이게 첫 촬영이었던 것 같다”며 “최대한 프론트맨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후 성기훈에게 다가가는 오영일. 그는 “시즌1을 함께 했지만 처음으로 참가자들이 입장하는 공간에 같이 있었다”며 “되게 생소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그 감정이 굉장히 묘했다”고 회상했다.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도 필요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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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오징어게임2' 속 자신의 캐릭터를 해석했다.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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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프론트맨’의 본명은 ‘인호’다. 이병헌은 “인호는 삶에 대한 집착이라는 것이 이미 없어진 지 오래고, 당장 죽더라도 그것이 커다란 변화가 아닐 수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않은 것 같은 인물이라고.

이병헌은 “아마도 인호가 처음 게임 참가자로서 참여했을 때 인생의 나락에 빠진 상태로, 더 는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가족을 살리기 위해 우승하는 잔인하고도 긴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에게 어떤 희망이라는 것은 없다고 변화됐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기훈에게 자신의 사연을 설명하는 오영일. 이병헌은 이를 ‘복잡한 장면’이라고 언급하며 “영일이라는 캐릭터는 프론트맨과 인호, 영일 세 이름이 쓰이는 굉장히 복잡한 인물이다”라며 “그만큼 다중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자신이 실제로 겪은 사연을 말할 때는 이전의 ‘인호’가 되는 순간, 몰래 잠입한 ‘프론트맨’은 가짜 영일의 모습이라는 것. 이병헌은 “프론트맨이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시간은 어디에 비중을 더 두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이병헌은 ‘프론트맨’으로 변한 자신과 이전의 인간적인 자신 속 비중을 디테일하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한다. 그는 극 중 ‘가족을 꼭 살리고 싶다’고 얘기하는 자신을 보며 “연기 잘한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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