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포스터. 사진ㅣ넷플릭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팝을 넘어 국민 동요까지 전 세계 알리는 K콘텐츠 탄생이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글로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게임 속 등장한 한국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이목을 끌고 있다.
‘오징어게임2’ 내 화제가 된 짝짓기 게임 ‘둥글게 둥글게’는 호명하는 인원만큼 모여 공간을 탈출하는 방식이다. 게임을 하는 장소는 대형 원판 위이며 마치 놀이공원 회전목마를 연상시킨다. 원판이 음악과 함께 천천히 돌아가는 과정에서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흘러나온다.
한국 국민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익히 들어온 이 동요는 ‘오징어게임2’에서만큼은 긴장감과 더불어 섬뜩한 노래로 재탄생했다. 발랄한 멜로디, 노랫말과는 달리 게임에 성공하지 못한 인물들이 대거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 시청자들은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 뭔가 기괴한 느낌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묘한 느낌”이라며 큰 괌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일상에서도 동요에 맞춰 손을 잡고 ‘둥글게 둥글게’ 춤을 추는 등 깊게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독일 출신의 한 DJ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둥글게 둥글게’ 리믹스 버전 음원을 게재하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둥글게 둥글게’는 지난 2021년 8월 별세한 이수인 작곡가가 작곡, 작사한 동요다. 이 동요는 실제 K팝에서도 적절히 활용돼왔다.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2013년 발표한 ‘링가링가’ 노래 제목도 이 동요의 후렴에서 따왔다. 이 점을 의식한 듯 이번 ‘오징어게임2’에 출연한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탑)도 극중 ‘링가링가’ 안무 연기 곁들여 시선을 끌었다. 그룹 써니힐의 ‘베짱이 찬가’도 이 동요를 샘플링해 노랫말로 채택했다.
시즌1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한국 고전 놀이가 등장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데에 이어 시즌2에서는 K동요가 재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매년 다채로운 K콘텐츠가 제작되고 세계화되면서 한국의 전통 놀이와 민요가 글로벌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오징어게임2’는 전 세계에서 약 5억 시간 가까이 시청되며 공개 첫 주 기준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꼽혔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