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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럴수가! 손흥민 배신하다니, '무용론' 쿠테타…토트넘 출신 "SON 종신" 외쳤는데→"장기 계약 NO, 팔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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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에서도 손흥민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골키퍼가 손흥민 종신을 외쳤음에도 현지 언론은 매각을 주장했다.

영국 스포츠몰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 이적과 관련해 중요한 결정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유지해야 할까, 팔아야 할까"라며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골키퍼 케이시 켈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어느덧 32세다. 올해 생일이 지나면 33세가 된다. 현재 토트넘과 계약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가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일단 손흥민은 지난 1일부터 공식적으로 보스만 룰 대상자가 됐다. 다음 시즌 입단을 전제로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7월 1일이 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이적 가능하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손흥민과의 계약을 늘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거나 현재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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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까지 토트넘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1년 연장 옵션도 그렇고 장기 재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최근 경기력도 아쉽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뒨 손흥민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9골을 넣었다. 구단 역대 득점 순위 5위다.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2경기 7골 6도움에 그치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는 게 꺼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거취가 연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켈러는 스포츠몰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켈러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축구를 한다. 모든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강점과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남아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는 손흥민의 업적과 팬 사이에서의 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머물기를 기대한다. 그는 어린 선수들을 도울 수 있고, 팀의 리더로서도 기여할 수 있다. 그가 팬들에게 사랑받고 선수들로부터도 존경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손흥민 종신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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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스포츠몰은 "손흥민은 가까운 미래에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특정 클럽과 신뢰할 만한 이적 소식이 전해진 적도 없다"며 "그러나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2026년 이후에도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다면 토트넘이 2019년에 바이엘 레버쿠젠에 지불한 2490만 파운드(약 451억원) 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여름 이적시장이나 내년 1월"이라고 토트넘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유지해야 할지, 아니면 팔아야 할지 분석했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주장으로서 매우 높이 평가한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만한 선수다. 12월 사우샘프턴을 5-0으로 대파한 경기에서 1골과 도움 2개를 기록한 것이 그 증거"라며 손흥민이 지난 달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흥민은은 최근 몇 주 동안 지쳐 보였고, 지난 주말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2로 비긴 경기에서 경기 시작 후 1시간이 조금 지나서 교체됐다. 이는 아마도 그가 예전만큼 젊지 않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며 손흥민의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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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2개월 연장은 모든 당사자에게 합리적이다. 토트넘이 대체자를 찾는 기간을 1년 더 연기하거나 여름 판매를 통해 명목상의 이적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의 나이로 인해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장기 재계약에는 의문부호를 붙였다.

스포츠몰은 유망주 마이키 무어의 존재도 언급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유망한 신동 중 한 명인 마이키 무어로 자리를 채울 준비가 돼 있다"며 "마이키 무어는 17세의 나이로 이미 1군 스쿼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는 1군에서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상황에는 여러 가지 '만약'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32세의 그가 2025-2026시즌에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큰 의문"이라고 손흥민이 계속해서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할 거라면서 "내년에 34번째 생일을 앞두고 팀을 떠난다는 것은 한 시대의 자연스러운 종말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지에서도 손흥민 무용론을 꺼내든 상황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이 이뤄낸 업적은 인정하지만 앞으로도 공헌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냉정하지만 현실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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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도 이제는 손흥민과 결별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울버햄튼전 이후 "팬들은 손흥민의 부정확한 크로스에 실망했고, 손흥민이 장기적으로 클럽에 헌신할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됐다"며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플레이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다"라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갈 수 있는 행선지는 여럿 있다.

최근 빅클럽 이적설이 나오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럽의 주요 빅클럽들이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 영입이 조건이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가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보석 중 하나인 손흥민과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고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전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유벤투스, 인터 밀란과 함께 전통 명가로 불리는 AC밀란까지 손흥민 영입에 대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지, 떠나게 된다면 어떤 팀으로 가게 될지 여러 추측들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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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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