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KIA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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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2024년 프로야구. 인기 구단 KIA가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고, 삼성과 LG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KIA는 과감한 외인 교체 승부수를 띄우며 2025년에도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삼성, LG도 스토브 리그에서 전력을 보강하며 강력한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신축 구장 시대에 맞춰 가을 야구 진출을 선언한 한화도 올해 순위권을 뒤흔들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과연 2025년 프로야구 판도는 어떻게 될까. FA(자유계약선수) 영입과 외인 교체 등 각 팀들의 스토브 리그가 마무리된 가운데 10개 구단의 올해 전력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일단 KIA는 지난해 우승 전력에 거의 누수가 없는 상황이다. 필승 불펜 장현식이 LG와 4년 최대 52억 원에 계약하며 빠졌지만 2020년 구원왕인 조상우를 키움에서 데려왔다. 현금 10억 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 4라운드 지명권 등 출혈도 적잖았지만 그만큼 올해도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여기에 사이드암 임기영도 3년 15억 원에 앉혔다.
특히 KIA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140경기 타율 3할1푼 26홈런 97타점을 올렸지만 재계약하지 못했다. 대신 KIA는 메이저 리그(MLB)에서 2021~23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날린 우타 거포 1루수 자원 패트릭 위즈덤을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올해 에이스로 활약한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로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왼쪽)과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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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장현식(왼쪽). LG 트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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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준우승팀 삼성도 스토브 리그에서 뜨거웠다. 우완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 원에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김재윤, 임창민, 오승환 등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ERA) 2위(4.97)의 마운드에 최원태가 가세해 밸런스를 맞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우승팀 LG 역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비시즌 바빴다. 장현식에 이어 '잠실 라이벌' 두산 우완 김강률을 3+1년 총액 14억 원에 데려왔다.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좌완 최채흥을 지명해 불펜진을 보강했다. 2년 전 LG는 불펜 ERA 1위(3.43)로 우승을 이뤘지만 지난해는 6위(5.21)에 그친 만큼 올해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한화는 올해 새 홈 구장인 베이스볼 드림 파크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2018년 이후 소외됐던 가을 야구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타오르고 있다. kt에서 지난해 13승(11패)을 거둔 사이드암 엄상백을 4년 78억 원 데려왔고, 내야수 심우준도 4년 50억 원에 영입했다. 기존 류현진, 문동주에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까지 최강 선발진을 앞세워 상위권을 위협할 전망이다.
kt는 한화에 FA 2명을 내줬지만 두산에서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을 4년 40억 원에 데려와 한숨을 돌렸다. 엄상백의 공백은 2020년 신인왕 소형준이 메울 전망이다. 2023년 5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지난해 불펜으로만 등판했지만 올해 선발로 뛸 수 있다. SSG에 필승조 김민을 내주고 좌완 오원석을 영입하는 등 전력에 변화도 줬는데 부상 변수가 없다면 충분히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릴 만하다.
투수 엄상백(오른쪽)이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한 후 손혁 단장과 기념 촬영한 모습. 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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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허경민. 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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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허경민, 김강률의 이탈에 따른 전력 누수를 막지 못했다. 좌완 듀오 콜 어빈, 잭 로그에 타자 제이크 케이브까지 외인을 전부 빅 리거 출신으로 교체했는데 KBO 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지난해 6위 SSG는 통산 홈런 1위(495개) 최정과 4년 110억 원, 불펜 핵심 노경은과 2+1년 총액 25억 원에 앉히며 전력 누출을 최소화했다. 7위 롯데도 내부 FA 김원중, 구승민을 붙들고, 두산과 트레이드에서 김민석을 내주고 2022년 신인왕 불펜 정철원을 영입했다. 다만 우완 불펜 김도규가 음주 운전으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NC는 지난해 탈삼진 1위(182개), ERA 2위(2.69)에 13승을 올린 좌완 에이스 카일 하트를 붙잡지 못했다.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이 있지만 올해 9위에서 크게 순위 향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하위 키움은 김혜성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조상우를 내보낸 데서 보듯 리빌딩을 선언한 만큼 내년 대권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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